부실고증 논란 성락원, '성북동 별서'로 이름 바꿔 명승 재지정
연합뉴스
입력 2020-08-26 17:36:36 수정 2020-08-26 17: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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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부실 고증 논란에 휘말렸던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전통 정원 성락원이 '서울 성북동 별서'라는 이름으로 명승으로 재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6일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 심의에서 성락원의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제35호) 지정을 해제하고, '서울 성북동 별서'로 명칭을 바꿔 명승 제118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6월 성락원의 명승 지정을 해제하고 '서울 성북동 별서'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이날 최종 결정했다.

6월 당시 문화재위원회는 "명승 제35호 성락원은 지정 명칭과 지정 사유 등에서 오류가 일부 인정된다"라며 "사회적 논란을 불식하고 새로이 밝혀진 문화재적 가치를 명확히 하기 위해 명승에 대한 지정을 해제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문화재적 가치는 인정돼 명승으로 재지정됐다.

애초 이 공간은 실존하지 않은 인물인 '조선 철종 대 이조판서 심상응'이 소유했다고 알려져 부실 고증 논란이 일었다.

문화재청 조사 결과 애초 조성자로 알려진 조선 철종 대 이조판서 심상응은 존재하지 않은 인물로 확인됐고, 조선 고종 때 내관이자 문인인 황윤명(1844∼1916)이 조성자로 밝혀졌다.

황윤명이 별서로 조성하기 이전에도 경승지로 널리 이용됐고, 갑신정변 때는 명성황후의 피난처로 사용됐다는 기록도 나왔다.

또한 다양한 전통정원 요소들이 주변 환경과 잘 조화를 이뤄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며, 얼마 남지 않은 조선 시대 민가 정원으로서 학술 가치도 인정된다는 점에서 명승으로 재지정됐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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