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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한국은 지능 강국인가…IQ 순위의 진실

[팩트체크] 한국은 지능 강국인가…IQ 순위의 진실 IQ는 개인 일부 지적 능력 수치…테스트에 따라 변동 가능 국가별 평균 IQ 신뢰 높지 않지만 동아시아에 높은 평가 성향 IQ만으로 '머리 좋은 나라' 단정 못해…PISA 등 대안 주목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최근 일부 언론에서 국제기관의 평가 결과를 인용해 "중국이 전 세계 지능지수((Intelligence Quotient,IQ)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하자 사실 여부를 놓고 온라인 커뮤니티나 관련 뉴스 댓글에서 논란이 일었다. 과연 국제기관들이 해마다 내놓는 평균 IQ 국가 순위를 믿을 수 있는 걸까. 도대체 어떤 근거를 바탕으로 국가별 평균 IQ 순위를 매기고 차이가 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IQ는 측정 방식, 표본의 대표성, 그리고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관에 따라 순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복합적인 지표다. 한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대체로 IQ 측정에서 높은 점수를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교육 시스템, 문화적 가치, 인지적 훈련 효과, 경제 발전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평균 IQ 순위를 국가 간 지능의 우열을 가리는 절대적인 지표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 IQ 테스트는 인간 지능의 일부 측면만을 측정하며, 문화적 편향과 방법론적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국가별 평균 IQ 순위는 참고 자료 정도로만 활용하는 게 좋다. ◇ IQ는 일부 지적 능력 수치…테스트에 따라 변동 가능 IQ는 개인의 지적 능력을 수치로 나타낸 지표다. 일반적으로 또래 집단의 평균을 100으로 정하고, 표준편차 15(혹은 16) 기준으로 상대적 위치를 산출한다. 현재 대부분의 IQ 검사는 '편차 IQ' 방식을 사용하며, 이는 같은 연령 집단 내에서 개인의 상대적 위치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IQ 100은 그 연령대 집단의 평균임을 의미한다. IQ의 역사는 19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의 프랜시스 골턴(Francis Galton)이 감각·운동 과제를 통해 지능을 수량화하려 시도했으나 복잡한 지능 구조를 밝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 1905년 프랑스의 알프레드 비네와 테오도르 시몽이 프랑스 정부의 의뢰로 비네-시몽 검사(Binet-Simon Test)를 개발했다. 이 검사는 아동의 정신연령 개념을 도입해, 초등학교 교육과정을 따라갈 수 없는 아동을 선별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1912년 독일의 윌리엄 스턴이 'IQ'라는 용어를 만들었고, 정신연령을 생활연령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하는 방식(비율 IQ)을 제안했다. 1916년에는 미국의 루이스 터먼이 비네-시몽 검사를 미국 문화에 맞게 수정한 스탠퍼드-비네 검사를 출판해 미국에서 표준 지능검사로 자리 잡았다. 20세기 중반에는 데이비드 웩슬러가 성인용·아동용 웩슬러 지능검사(WISC)를 개발해 다양한 연령과 영역을 포괄하는 대표적 IQ 검사로 발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63년 한국판 웩슬러 지능검사(KWIS)가 국내에서 표준화됐다. 이어 1970년에는 '고대-비네 검사'가 출시됐으며 이후 웩슬러 아동용 검사(WISC) 등 다양한 IQ 검사가 국내에 도입·표준화됐다. 우리나라에서 IQ 검사는 주로 교육적 목적(특수교육 대상자 선별, 영재 판별 등)과 임상적 목적(인지장애 진단 등)으로 활용돼왔다. 우리나라의 평균 IQ는 국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2002년 'IQ와 국가의 부' 연구(린 & 반하넨)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IQ는 106으로 세계 2위로 평가됐다. 최근에도 평균 IQ가 100~110 정도를 기록하면서 세계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머리 좋은 국가의 반열에 올라가 있다. IQ 테스트는 인간의 지적 능력 중 일부를 비교적 신뢰성 있게 측정하지만, 인간 지능 전체를 완벽하게 반영하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IQ 테스트는 같은 연령대의 집단 내에서 언어, 추론 등 개인의 인지 능력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평가한다. 대체로 10세 이후에는 개인별 IQ 점수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같은 사람이 여러 번 검사해도 큰 변동이 없는 편이다. 하지만 동일인이 여러 종류의 IQ 테스트를 받을 경우 점수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같은 테스트를 반복해도 환경, 컨디션 등 요인에 따라 바뀔 수 있다. ◇ 국가별 평균 IQ는 한국 등 동아시아 높은 평가 받아 중국이 전 세계 평균 IQ 1위인지를 알려면 우선 그동안 언론에 보도됐던 국가별 IQ 순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핀란드에 기반을 둔 지능 테스트 전문기관인 윅트콤(Wiqtcom)은 2024년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국가 순위에서 1위를 일본(112.30)으로 꼽았으며 헝가리(111.28), 대만(111.20), 이탈리아(110.82), 한국(110.80)이 뒤를 이었다. 세르비아, 이란, 홍콩, 핀란드, 베트남이 6~10위였다. 주요 서구 국가 중에서는 독일이 23위, 미국이 77위, 영국이 66위였다. 국제 IQ 테스트(International IQ Test)는 2025년 전 세계 IQ 1~5위 국가로 중국(107.19), 한국(106.43), 일본(106.4), 이란(106.3), 싱가포르(105.14)를 꼽았다. 월드와이드 IQ 테스트(World Wide IQ Test)에서는 국가별 평균 IQ 점수가 싱가포르와 홍콩이 108로 최고였고 대만과 한국이 106, 일본이 105, 중국이 104, 스위스와 네덜란드, 북한이 102, 마카오와 아이슬란드, 핀란드, 캐나다가 101이었다. 독일과 영국은 100이었으며 미국은 98에 그쳤다. 세계인구리뷰(World Population Review)의 2024년 국가별 평균 IQ는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가 공동으로 107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 일본, 이란이 106으로 그다음이었다. 이어 싱가포르가 105, 러시아와 몽골, 아르메니아, 호주가 103으로 뒤를 이었다. 독일은 99.6, 인도는 99.1, 필리핀은 96.7이었다. 하지만 윅트콤과 월드와이드 IQ 테스트, 국제 IQ 테스트는 모두 온라인 기반의 민간 테스트 플랫폼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심리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공인 IQ 검사인 웩슬러, 스탠퍼드-비네, 레이븐스 매트릭스 등과는 다르다. 이들 기관의 테스트는 누구나 인터넷에서 쉽게 응시할 수 있고, 표본의 대표성이나 검사 환경 통제, 문화적 편향 최소화 등 과학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멘사, 기네스북, 국가기관 등에서 인정하는 IQ 공식 기록은 반드시 웩슬러 등 공인 심리검사만 인정한다. 세계인구리뷰는 자체적으로 IQ 테스트를 운영하지 않고, 영국 얼스터연구소(Ulster Institute) 등에서 발표한 기존 연구자료나 온라인 테스트 결과를 인용해 국가별 IQ 순위를 정리하는 데이터 플랫폼일 뿐이다. 아울러 언론 보도에 언급됐던 기관들의 국가별 평균 IQ 순위가 다르게 나오는 데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 측정 방식의 차이뿐만 아니라 표본의 차이, 문화·언어적 편향성, 사회경제적 요인이 다르게 반영돼있기 때문이다. 각 기관은 서로 다른 IQ 테스트(문항, 난이도, 언어 등)를 사용한다. 국제 IQ 테스트는 온라인으로 표준화된 테스트를, 윅트콤은 자체 개발한 테스트를 활용한다. IQ 테스트의 참가자 수, 연령, 국가별 대표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국제 IQ 테스트는 2024년 한 해 동안 135만 명 이상이 참여했고, 윅트콤은 109개국 데이터를 사용했다. IQ 테스트가 특정 언어나 문화에 최적화되어 있을 경우 해당 집단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으며 교육 수준, 영양, 건강, 경제적 여건 등이 IQ에 영향을 미친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교육열이 높고, 국가 차원의 교육투자가 많아 높은 IQ가 나오는 경향이 있다. ◇ 동아시아 국가들 높은 평균 IQ는 높은 교육열 국제기관들의 평가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동아시아 국가들의 평균 IQ가 다른 나라에 대해 높다는 점이다. 이는 교육 시스템과 문화적 요인, 경제적 발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한국, 대만, 중국 등은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교육 시스템과 높은 학업 성취도를 보인다. 학업과 인지능력에 대한 사회적 기대치가 높고, 조기교육도 보편화돼있다. 경제 수준이 높고, 영양 및 보건 환경이 우수한 점도 IQ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국, 일본, 중국 등은 전통적으로 교육에 대한 사회적 기대치와 투자 수준이 매우 높다. 부모의 교육 수준, 양부모 가정 비율, 중위 소득 등 사회인구학적 특성도 학업 성취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실제 미국에서는 아시아계 학생들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 성취도가 백인 학생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며, 이는 꾸준한 학습 노력과 자기 통제, 동기 부여가 누적된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 내 아시아 가정은 학업에 대한 가치관이 뚜렷하고, 부모의 기대와 사회적 압력이 높다. 아시아계는 수학이나 인지 능력이 후천적 노력으로 발달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해, 지속해 자기 계발과 경쟁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가족과 커뮤니티 내에서 학업 성취가 중요한 가치로 공유되며, 이는 높은 교육열과 성취동기로 이어진다. ◇ IQ 불신에 OECD PISA 등이 대안 거론 국가 간 비교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와 같은 문화 중립적 평가가 오히려 신뢰성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OECD의 PISA는 인지능력(읽기·수학·과학)을 평가하며 문화적 편향이 적은 국가 비교 도구로 활용돼, IQ의 대안 지표로 언론·학계에서 자주 인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장 똑똑한 국가'를 논할 때는 IQ 외에도 학업성취도(PISA 등), 노벨상 수, 인텔리전스 자본 지수 등 다양한 지표가 활용되는 추세다. 2022년 PISA는 전 세계 81개국의 만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 읽기, 과학의 성취도를 평가했는데 수학 1위는 싱가포르였으며 마카오, 대만, 홍콩, 일본, 한국 순이었다. 수학의 경우 미국은 34위, 유럽 국가들은 10~20위권이었다. 읽기의 경우도 싱가포르가 전 세계 1위였으며 아일랜드, 일본, 한국, 대만이 뒤를 이었다. 과학에서도 싱가포르가 1위였으며 일본, 카카오, 에스토니아, 한국, 대만 순이었다. 이처럼 PISA에서 싱가포르는 세 영역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학업 성취도를 보였으며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등 동아시아와 에스토니아 등 일부 유럽 국가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president21@yna.co.kr <> (끝)

'국방비 증액 서약' 트럼프 달랜 유럽…"이제부터가 문제"(종합)

'국방비 증액 서약' 트럼프 달랜 유럽…"이제부터가 문제"(종합) GDP 5% 조달 방안 '물음표'…복지예산 삭감엔 정치 부담 美무기 의존 탈피도 과제…'미군 기습 감축' 우려도 여전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 증액을 약속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탈'을 막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토 유럽 진영으로선 시간을 번 셈이지만 대규모 자금조달과 잠재적 미군 감축에 대비해야 하는 등 더 어려운 시험대에 직면했다고 26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다. ◇ 국방비 GDP 5%로 늘리려면 2.5배 증액해야 '헤이그 선언'으로 명명된 전날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따르면 2035년까지 모든 회원국은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3.5%를 직접 군사비에 투입해야 한다. 여기에 GDP의 최대 1.5%를 인프라 투자 등 간접적 안보 비용에 지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인 'GDP의 5%'에 맞췄다. 전통적 국방비에 속하는 직접 군사비가 3.5% 이상인 회원국은 지난해 기준 폴란드(4.12%)뿐이다. 에스토니아(3.43%), 미국(3.38%), 라트비아(3.15%), 그리스(3.08%) 등이 뒤를 잇는다. 18개국은 2%대, 나머지 8개국은 1%대다. 32개국 중 아이슬란드는 군대가 없어 통계에서 제외됐다. 폴란드 등 일부를 제외하면 3.5% 달성을 위해선 대략 1.75배로 증액이 필요하고 간접비를 포함한 전체 5%를 기준으로는 약 2.5배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의 프랑수아 에이스부르크 선임 연구원은 "'GDP의 5%'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공공재정을 갖춘 나라는 독일, 폴란드와 발트 3국, 북유럽 국가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프랑스, 벨기에,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가 이런 종류의 공약을 지킬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모두가 안다"고 주장했다. 실제 나토 합의 하루만인 26일 열린 EU 정상회의에서도 이행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실토'가 잇따랐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비공개회의에서 "5%를 합의하는 것은 쉬웠지만 이제 어려운 문제가 남았다. 어떻게 실행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복수 소식통은 전했다.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도 합의 이행을 위한 재정을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미 공개적으로 직접 군사비 3.5%가 아닌 2.1%만 지출하겠다는 입장을 공개 시사한 바 있다. ◇ EU 공동차입 이견 여전…美무기에 쏠릴까 걱정도 유럽연합(EU)은 회원국의 국방비 마련을 돕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EU 27개국 중 23개국이 나토 회원국이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회원국의 무기 공동구매 시 EU 예산을 담보로 대출금으로 지원하고, 희망하는 회원국엔 재정준칙 예외조항을 적용하는 '유럽 재무장 계획'을 시행 중이다. 그러나 한시적 정책인 데다 결국은 부채를 늘리는 방식이라 모든 회원국이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는 자국의 사례처럼 재정적자 비율이 이미 높은 국가의 경우 EU 재정준칙 예외조항 정책을 활용할 수 없다고 불만이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EU 정상회의에서도 EU 규정이 국방비 증액을 가로막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U 공동채권(유로본드)을 발행하는 방법이 있지만 마찬가지로 소위 '재정 검소국'들의 반대로 논의만 수개월째다. EU 전체 공동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방 관련 예산을 늘리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EU 공동예산은 7년 주기여서 차기 예산안 회계연도는 2027년에야 시작된다. 한정된 자원 안에서 국방비를 대폭 늘리려면 복지 삭감 등이 불가피하다. 정부가 되도록 피하고 싶은 증세도 뒤따를 수 있다. 시중에 풀릴 대규모 자금이 미국산에 더 쏠리는 것도 유럽에선 걱정거리다. 유럽 방산업계는 파편화가 심하고 생산 역량이 뒤처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나토의 합의에 만족하면서도 "이 추가 예산은 관료주의가 아니라 매우 실질적인 군사장비에 사용되는 것이 중요하고, 그 장비가 미국에서 생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산 무기 구매를 요구한 것이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지난 24일 나토 퍼블릭포럼에서 "어떤 유럽 국가도 홀로 필요한 역량을 구축할 수 없다"며 "유럽 강대국이 (방산의) 뼈대를 제공하고 중소국이 기여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집행위는 최근 수년이 걸리던 방산 사업 허가 기간을 60일로 단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방위 대비태세 옴니버스' 패키지를 내놨다. EU 정상들은 이날 '재무장' 실현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만들어달라고 집행위에 추가 요청하기도 했다. ◇ 유럽, 미군 감축 시기에 촉각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의 '집단방위 5조'에 모호하게 답변했다가 전날 자신의 국방비 요구안이 관철된 뒤에야 비로소 "5조를 지지하지 않으면 여기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유럽에 국방비 증액을 압박해온 기저에는 '유럽 안보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유럽 주둔 미군 감축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나토 미국 대사를 지낸 이보 달더는 "트럼프는 역대 대통령과 달리 비용 분담(burden-sharing)에 관심이 없다. 비용 이전(burden-shifting)을 원하는 것"이라고 해설했다. 이어 "결과적으로는 나토와 유럽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점점 약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를 필두로 유럽도 미국 의존에서 벗어난 '전략적 자율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재무장'엔 시간이 걸리는 데다 러시아의 위협이 커진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미군 감축 시 전력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미군 감축 일정을 아느냐는 질문에 "모른다. 알면 참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매슈 휘태커 나토 미국 대사는 지난 23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주둔 미군 감축이 유럽 방위력 강화에 맞춰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군 방어능력의 전력 공백이 없고, 질서 있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대체되고 완료될 수 있도록 유럽, 캐나다 동맹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shine@yna.co.kr (끝)

네타냐후, 비리 재판 '면죄부' 편든 트럼프에 "감동적, 감사"

네타냐후, 비리 재판 '면죄부' 편든 트럼프에 "감동적, 감사" "이란에 맞서 용감히 싸워 위대한 승리…평화협정 확대 기회"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신의 비리 혐의 재판에 '면죄부'를 줄 것을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감사를 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에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저에게 보내준 감동적인 지지와 이스라엘인, 유대인에게 보내준 엄청난 지원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과 두 정상이 과거 손을 맞잡은 사진을 공유하며 "우리는 공동의 적을 물리치고, 인질을 석방하고, 평화를 확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서 "네타냐후의 재판이 즉시 취소되거나, 자기 나라를 위해 많은 일을 한 '위대한 영웅'을 사면해야 한다"며 "이제 미국이 네타냐후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세금 우대 입법 등을 원하는 사업가들로부터 샴페인, 보석 등 시가 20만 달러(약 2억7천만원) 안팎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카타르에서 6천500만 달러(약 945억원)에 달하는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네타냐후 총리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원·지지해왔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 나탄즈 핵시설을 전격 공습하며 시작된 무력충돌 국면에서도 미국은 22일 B-2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이란 우라늄 농축의 핵심인 포르도 핵시설에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하는 등 양국이 공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별도의 영상 메시지에서 "우리는 이란에 맞서 용감히 싸워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며 "이는 평화협정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2일에도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이 '아브라함 협정'의 대규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놀라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브라함 협정이란 이스라엘이 역사적으로 반목해온 중동의 이슬람 아랍국들과 국교를 정상화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핵심적인 외교 정책 중 하나다. dk@yna.co.kr (끝)

NYT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 1위에 봉준호의 기생충(종합)

NYT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 1위에 봉준호의 기생충(종합) "신자유주의 참혹함에 맹렬한 질책 가한 유쾌·불안·충격" 올드보이 43위·살인의추억 99위 등 K무비 저력 재확인 "스트리밍·블록버스터 등 관람·사고의 시대격변 버틴 영화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신재우 기자 = 전세계 유력지인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선에서 한국 영화 '기생충'이 첫머리를 장식했다. 27일(현지시간) NYT가 공개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 목록에서 봉준호 감독의 2019년작 '기생충'이 1위에 선정됐다. NYT는 영화 기생충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에 대한 이야기이자 신자유주의의 참혹함에 대한 맹렬한 질책을 담은 유쾌하면서도 뒤틀리고 불안하면서 충격적인"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장르의 거장 봉준호는 폭넓은 코미디와 신랄한 사회 풍자 사이를 유려하게 넘나들다가, 필연적인 만큼 충격적인 비극적 폭력의 발작으로 모든 것을 불태운다"고 호평했다. 박찬욱 감독의 2005년작 '올드보이'는 43위에 선정됐다. NYT는 '올드보이'에 대해선 극중 최민식이 망치를 휘두르며 피범벅이 된 채 복도를 빠져나오는 장면을 빗대 "이 유명한 액션 장면은 비틀린 스릴러의 오페라 같은 폭력성을 상징하면서도, 감정 또한 극적으로 치닫게 된다"면서 "'올드 보이'는 마지막 장면까지 도발과 불안을 선사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봉 감독의 2005년작 '살인의 추억'은 99위에 올랐다. 봉 감독은 NYT 최고 영화 100선 중 자신의 작품을 2개나 올렸다. NYT는 '살인의 추억'에 대해서는 "한국식 경찰물은 할리우드 장르에 얽매이지 않았다는 건 첫장면부터 알 수 있다"면서 "봉준호 감독은 헤아릴 수 없는 악에 맞서는 인간의 한계에 대해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으며, 예상치 못한 유머와 날카로운 드라마를 섞는 특유의 방식으로 이를 탐구한다"고 봤다.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인 셀린 송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2023년작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86위에 오른 것도 주목된다. NYT는 '패스트 라이브즈'에 대해서는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펼쳐지는 송 감독의 이야기는 시간, 사랑, 운명, 재창조에 대한 절묘한 성찰로 가득 찼다"면서 "마지막 장면은 여러분의 가슴을 찢어놓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번 순위는 2000년 1월 1일 이후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세계적 명성의 감독, 배우, 제작자, 애호가 등 500명을 설문조사해 집계한 것이다. NYT는 "최근 25년 사이에 스트리밍 서비스부터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까지 우리가 영화를 관람하고 생각하는 방식이 극적으로 변화해왔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격변의 시기에도 어떤 영화가 세월의 도전에 굳건히 버텼을까?"라고 이번 집계를 시작한 취지를 설명했다. NYT는 이번주부터 100위에서 출발해 차례로 순위를 발표해왔으며, 이날 마지막으로 1∼20위를 발표했다. newglass@yna.co.kr (끝)

김건희특검, 수사자료 속속 접수…수사팀 구성도 곧 마무리(종합2보)

김건희특검, 수사자료 속속 접수…수사팀 구성도 곧 마무리(종합2보) 특검보 4명이 수사 분담…1명이 2∼3개 수사팀 운영 건진법사·삼부토건·尹 허위사실 공표 등 특검 이첩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이영섭 이도흔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관한 각종 의혹을 파헤칠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수사 대상 사건 기록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는 최근 특검팀으로부터 '건진법사 의혹' 수사자료 이첩 요청 공문을 받고 현재 사건 기록을 복사하고 있다. 자료가 수만페이지에 달하는 만큼 특검팀의 수사 준비기간이 끝나는 내달 2일쯤에야 이첩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김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과 함께 교단 현안 청탁을 김 여사에게 전달해줬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 전씨는 통일교 윤모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받은 것은 맞지만 모두 잃어버렸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들 물품의 실물을 확보하지 못한 채 사건을 특검으로 넘기게 됐다. 특검팀은 또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자료를 모두 넘겨받기도 했다. 이 사건은 삼부토건 전·현직 실질 사주와 대표이사 등 10여명이 2023년 5∼6월께 해외 재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게 골자다. 주가 급등 시기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재건사업을 논의한 때와 겹치고,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주가 급등 시점을 미리 인지한 정황이 포착되며 김 여사의 연루 의혹이 일었다. 특검팀은 아울러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로 고발된 사건도 검찰에서 이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와 관련된 16개 주요 의혹을 살필 수사팀 구성도 조만간 마무리할 방침이다. 민중기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보 4명이 수사를 분담해 각 2~3개 팀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상진 특검보가 건진법사 의혹을, 김형근 특검보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오정희 특검보가 명태균씨와 관련된 공천개입 의혹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1일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 1명이 특검에 배치된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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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 ‘몬스터 헌터 와일즈’ 6월 30일 신규 업데이트 한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 / 캡콤   캡콤은 6월 27일, ’캡콤 스포트라이트’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캡콤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출시 예정인 ‘프래그마타’, ‘바이오 하자드 레퀴엠’과 ‘스트리트 파이터 6 ‘의 Year 3 콘텐츠와 ‘몬스터 헌터 와일즈’이 신규 업데이트 내용 등을 공개했다. 그 중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강력한 신규 몬스터 2종과 덧입는 무기, 포토 모드 강화 등을 공개했.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출시 1개월만에 1,000만장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으나 최근에는 콘텐츠 부족 논란으로 유저수가 대폭 감소했다. 캡콤으로서는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 반등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캡콤이 공개한 신규 몬스터는 해룡 라기아크루스와 천인룡 셀레기오스였다. 해룡 라기아크루스는 광할한 해양 생태계의 정점에 군림하는 포식자다. 해룡 라기아크루스는 헌터랭크 31이상, 메인미션 혼란의 세계와 사이드 미션 숲의 벽수를 클리어하면 엑스트라 미션에서 만날 수 있다. 천인룡 셀레기오스는 메인 미션 혼란의 세계를 클리어하면 엑스트라 미션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헌터랭크는 역시 31 이상이다.  또한 무기 외형을 커스터마이징하는 덧입는 무기 시스템도 추가된다. 각 파생무기를 최종 단계까지 생산하면 해당 무기의 외형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덧입는 무기를 얻을 수 있다. 포토 모드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다. 효과 탭에서 밝기 조정이나 필터 효과를 설정할 수 있고 캐릭터 표시 탭에서는 편집자와 동반자 아이루, 세크레트 등의 표시를 ON / OFF 할 수 있다. 또한 편집자를 알마에서 에릭으로 변경하거나 서포터 헌터 추가와 퀘스트에 참가할 서포트 헌터를 지정하는 기능 등 다양한 기능 추가와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7월 23일에는 계절 이벤트 교류축제 용화의식을 개최한다. 계절 이벤트에는 대집회소의 장식과 식사가 변경되며 한정 장비와 제스쳐, 간이 캠프 장식을 얻을 수 있다. 7월 30일에는 역전왕 우드 투나가 이벤트 퀘스트와 프리 챌린지 퀘스트를 통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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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케데헌' 이어 '오징어 게임3'로 세계정복 이뤄낼까 [엑's 초점]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이병헌이 영화에 이어 드라마로 '세계 정복'에 나선다. 이병헌은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감독 황동혁, 이하 '오겜3')을 통해 프론트맨으로 복귀한다. '오징어 게임 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담아낸 작품. 지난 2021년 '오징어 게임' 시즌1을 통해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이병헌은 시즌2에서는 주연급으로 비중이 늘어났고, 남다른 연기력으로 흡입력을 선사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로 또다른 족적을 남겼다.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아덴 조 분), 미라(메이 홍), 조이(유지영)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이병헌은 저승의 지배자 귀마 역을 맡았는데, 영어 뿐 아니라 한국어까지 동시에 더빙을 해 화제가 됐다. 과거 애니메이션 영화 '아마게돈', '마리이야기'를 통해 더빙 경력을 갖고 있던 이병헌은 '케데헌'으로 24년 만에 애니메이션 더빙을 맡았는데, 과거와는 달리 해외에서 제작된 작품에서 2개국어 더빙을 진행하면서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게다가 '케데헌'은 공개 3일 만에 6월 3주차 넷플릭스 영어 부문 영화 전체 순위 2위에 오르면서 한류의 위엄을 널리 떨쳤다.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병헌은 '공동경비구역 JSA', '번지점프를 하다', '달콤한 인생' 등의 영화와 '올인', '아이리스' 등의 드라마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한 그는 2009년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에서 스톰 쉐도우 역을 맡으며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됐다. 작품이 기록적인 흥행을 하진 못했으나, 이병헌은 해당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 '지.아이.조2', '레드: 더 레전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등에 연달아 출연했다. 할리우드 영화 출연은 2016년 영화 '미스컨덕트'와 '매그니피센트 7' 이후로는 멈췄으나, 오히려 '오징어 게임'을 통해 미국 땅을 밟게 됐다. 그는 지난 9일 열린 '오겜3' 제작발표회에서 "'오징어 게임'이 좀 새로운 건 이번에 시즌2 때 프로모션을 하며 팬들을 직접 만난 거다. 지금까지 할리우드 영화를 몇번 경험했음에도 그때 느끼지 못한 엄청난 응원과 환대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나라 콘텐츠로, 감독님도 한국 사람이고 동료도 다 한국 사람인데 엄청난 환대를 받는 게 감회가 새로웠다"며 "이제 시즌3로 해외에 나가는 여러 프로모션이 남았는데 긴 시간 배우로서 생활했음에도 경험하지 못했던 아주 신기하고 행복한 경험들을 하게 해줘서 이 작품이 제게 주는 의미가 색다르고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 당시 인종차별을 겪었음을 밝혔던 그가 16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위상으로 해외 팬들을 만나게 된 것. '오징어 게임'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한 차례 전 세계를 휩쓸었던 이병헌이 '오징어 게임 3'로 다시금 세계를 뒤흔들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넷플릭스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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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겜 3'에 美언론 쓴소리…"반복되는 구조에 캐릭터 평면적"

'오겜 3'에 美언론 쓴소리…"반복되는 구조에 캐릭터 평면적" 공개 첫날 로튼토마토서 시청자 평점 50점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편인 시즌3이 27일(현지시간) 공개된 가운데, 미국의 여러 매체들이 이 작품에 대해 따끔한 비평을 내놨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리뷰 기사에서 "창작물로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시즌의 가치가 있게 하려면 우리를 놀라게 할 만한 무언가가 있어야 했다"며 "대부분의 TV시리즈에 어느 정도 공식이 있을 수 있지만, 반복하고 있는 공식이 방금 전에 스스로 만들어낸 것일 때, 그것을 눈치채지 않기는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주인공 '기훈'(이정재 분)의 운명에 대한 결단에 근접해 가는 것은 이 시즌에 인위적일지라도 긴장감을 주지만, 서부극과 전쟁 영화의 오랜 역사에서 도출된 유형의 캐릭터들은 그 어느 때보다 일차원적이고 예측 가능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황동혁 감독은 여전히 능숙하게 액션을 조율하지만, 그의 상상력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영화계 전문지인 할리우드리포터는 "한때 열광을 일으켰던 넷플릭스의 큰 히트작이 실망스러운 결말로 힘겹게 마무리됐다"는 제목으로 후기를 전했다. 이 매체는 시즌1에 비해 실망스러웠던 시즌2가 절반의 줄거리만을 전달했기 때문에 세 번째 시즌에 충분한 보상을 기대한 사람이라면 또다시 만족하지 못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시즌1의) 초기에는 이 미로에 갇힌 사람들에 대한 깊은 공감으로 인해 그 암울함이 누그러졌고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사람들 간에) 연민과 연결이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이 가끔 깜빡였지만, 시즌3에서는 더 이상 캐릭터들을 풍부하게 그려내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른 매체 버라이어티도 "시즌3은 게임의 반복적인 구조와 새로운 캐릭터의 부재로 인해 앞의 두 시즌만큼 뇌리에 깊이 남는 웅장한 작품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래도 마지막 6편의 에피소드를 가치 있게 만드는 몇몇 설득력 있는 반전은 있다"고 짚었다. 이 매체는 또 마지막에 할리우드 스타 케이트 블란쳇이 깜짝 등장하는 장면을 언급하며 "'오징어 게임'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닐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영화·TV시리즈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일반 시청자 250명 이상이 '오징어 게임' 시즌3에 점수를 매긴 가운데 평점 52점(100점 만점)을 기록하고 있다.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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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한국은 지능 강국인가…IQ 순위의 진실

[팩트체크] 한국은 지능 강국인가…IQ 순위의 진실 IQ는 개인 일부 지적 능력 수치…테스트에 따라 변동 가능 국가별 평균 IQ 신뢰 높지 않지만 동아시아에 높은 평가 성향 IQ만으로 '머리 좋은 나라' 단정 못해…PISA 등 대안 주목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최근 일부 언론에서 국제기관의 평가 결과를 인용해 "중국이 전 세계 지능지수((Intelligence Quotient,IQ)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하자 사실 여부를 놓고 온라인 커뮤니티나 관련 뉴스 댓글에서 논란이 일었다. 과연 국제기관들이 해마다 내놓는 평균 IQ 국가 순위를 믿을 수 있는 걸까. 도대체 어떤 근거를 바탕으로 국가별 평균 IQ 순위를 매기고 차이가 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IQ는 측정 방식, 표본의 대표성, 그리고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관에 따라 순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복합적인 지표다. 한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대체로 IQ 측정에서 높은 점수를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교육 시스템, 문화적 가치, 인지적 훈련 효과, 경제 발전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평균 IQ 순위를 국가 간 지능의 우열을 가리는 절대적인 지표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 IQ 테스트는 인간 지능의 일부 측면만을 측정하며, 문화적 편향과 방법론적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국가별 평균 IQ 순위는 참고 자료 정도로만 활용하는 게 좋다. ◇ IQ는 일부 지적 능력 수치…테스트에 따라 변동 가능 IQ는 개인의 지적 능력을 수치로 나타낸 지표다. 일반적으로 또래 집단의 평균을 100으로 정하고, 표준편차 15(혹은 16) 기준으로 상대적 위치를 산출한다. 현재 대부분의 IQ 검사는 '편차 IQ' 방식을 사용하며, 이는 같은 연령 집단 내에서 개인의 상대적 위치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IQ 100은 그 연령대 집단의 평균임을 의미한다. IQ의 역사는 19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의 프랜시스 골턴(Francis Galton)이 감각·운동 과제를 통해 지능을 수량화하려 시도했으나 복잡한 지능 구조를 밝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 1905년 프랑스의 알프레드 비네와 테오도르 시몽이 프랑스 정부의 의뢰로 비네-시몽 검사(Binet-Simon Test)를 개발했다. 이 검사는 아동의 정신연령 개념을 도입해, 초등학교 교육과정을 따라갈 수 없는 아동을 선별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1912년 독일의 윌리엄 스턴이 'IQ'라는 용어를 만들었고, 정신연령을 생활연령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하는 방식(비율 IQ)을 제안했다. 1916년에는 미국의 루이스 터먼이 비네-시몽 검사를 미국 문화에 맞게 수정한 스탠퍼드-비네 검사를 출판해 미국에서 표준 지능검사로 자리 잡았다. 20세기 중반에는 데이비드 웩슬러가 성인용·아동용 웩슬러 지능검사(WISC)를 개발해 다양한 연령과 영역을 포괄하는 대표적 IQ 검사로 발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63년 한국판 웩슬러 지능검사(KWIS)가 국내에서 표준화됐다. 이어 1970년에는 '고대-비네 검사'가 출시됐으며 이후 웩슬러 아동용 검사(WISC) 등 다양한 IQ 검사가 국내에 도입·표준화됐다. 우리나라에서 IQ 검사는 주로 교육적 목적(특수교육 대상자 선별, 영재 판별 등)과 임상적 목적(인지장애 진단 등)으로 활용돼왔다. 우리나라의 평균 IQ는 국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2002년 'IQ와 국가의 부' 연구(린 & 반하넨)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IQ는 106으로 세계 2위로 평가됐다. 최근에도 평균 IQ가 100~110 정도를 기록하면서 세계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머리 좋은 국가의 반열에 올라가 있다. IQ 테스트는 인간의 지적 능력 중 일부를 비교적 신뢰성 있게 측정하지만, 인간 지능 전체를 완벽하게 반영하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IQ 테스트는 같은 연령대의 집단 내에서 언어, 추론 등 개인의 인지 능력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평가한다. 대체로 10세 이후에는 개인별 IQ 점수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같은 사람이 여러 번 검사해도 큰 변동이 없는 편이다. 하지만 동일인이 여러 종류의 IQ 테스트를 받을 경우 점수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같은 테스트를 반복해도 환경, 컨디션 등 요인에 따라 바뀔 수 있다. ◇ 국가별 평균 IQ는 한국 등 동아시아 높은 평가 받아 중국이 전 세계 평균 IQ 1위인지를 알려면 우선 그동안 언론에 보도됐던 국가별 IQ 순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핀란드에 기반을 둔 지능 테스트 전문기관인 윅트콤(Wiqtcom)은 2024년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국가 순위에서 1위를 일본(112.30)으로 꼽았으며 헝가리(111.28), 대만(111.20), 이탈리아(110.82), 한국(110.80)이 뒤를 이었다. 세르비아, 이란, 홍콩, 핀란드, 베트남이 6~10위였다. 주요 서구 국가 중에서는 독일이 23위, 미국이 77위, 영국이 66위였다. 국제 IQ 테스트(International IQ Test)는 2025년 전 세계 IQ 1~5위 국가로 중국(107.19), 한국(106.43), 일본(106.4), 이란(106.3), 싱가포르(105.14)를 꼽았다. 월드와이드 IQ 테스트(World Wide IQ Test)에서는 국가별 평균 IQ 점수가 싱가포르와 홍콩이 108로 최고였고 대만과 한국이 106, 일본이 105, 중국이 104, 스위스와 네덜란드, 북한이 102, 마카오와 아이슬란드, 핀란드, 캐나다가 101이었다. 독일과 영국은 100이었으며 미국은 98에 그쳤다. 세계인구리뷰(World Population Review)의 2024년 국가별 평균 IQ는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가 공동으로 107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 일본, 이란이 106으로 그다음이었다. 이어 싱가포르가 105, 러시아와 몽골, 아르메니아, 호주가 103으로 뒤를 이었다. 독일은 99.6, 인도는 99.1, 필리핀은 96.7이었다. 하지만 윅트콤과 월드와이드 IQ 테스트, 국제 IQ 테스트는 모두 온라인 기반의 민간 테스트 플랫폼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심리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공인 IQ 검사인 웩슬러, 스탠퍼드-비네, 레이븐스 매트릭스 등과는 다르다. 이들 기관의 테스트는 누구나 인터넷에서 쉽게 응시할 수 있고, 표본의 대표성이나 검사 환경 통제, 문화적 편향 최소화 등 과학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멘사, 기네스북, 국가기관 등에서 인정하는 IQ 공식 기록은 반드시 웩슬러 등 공인 심리검사만 인정한다. 세계인구리뷰는 자체적으로 IQ 테스트를 운영하지 않고, 영국 얼스터연구소(Ulster Institute) 등에서 발표한 기존 연구자료나 온라인 테스트 결과를 인용해 국가별 IQ 순위를 정리하는 데이터 플랫폼일 뿐이다. 아울러 언론 보도에 언급됐던 기관들의 국가별 평균 IQ 순위가 다르게 나오는 데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 측정 방식의 차이뿐만 아니라 표본의 차이, 문화·언어적 편향성, 사회경제적 요인이 다르게 반영돼있기 때문이다. 각 기관은 서로 다른 IQ 테스트(문항, 난이도, 언어 등)를 사용한다. 국제 IQ 테스트는 온라인으로 표준화된 테스트를, 윅트콤은 자체 개발한 테스트를 활용한다. IQ 테스트의 참가자 수, 연령, 국가별 대표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국제 IQ 테스트는 2024년 한 해 동안 135만 명 이상이 참여했고, 윅트콤은 109개국 데이터를 사용했다. IQ 테스트가 특정 언어나 문화에 최적화되어 있을 경우 해당 집단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으며 교육 수준, 영양, 건강, 경제적 여건 등이 IQ에 영향을 미친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교육열이 높고, 국가 차원의 교육투자가 많아 높은 IQ가 나오는 경향이 있다. ◇ 동아시아 국가들 높은 평균 IQ는 높은 교육열 국제기관들의 평가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동아시아 국가들의 평균 IQ가 다른 나라에 대해 높다는 점이다. 이는 교육 시스템과 문화적 요인, 경제적 발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한국, 대만, 중국 등은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교육 시스템과 높은 학업 성취도를 보인다. 학업과 인지능력에 대한 사회적 기대치가 높고, 조기교육도 보편화돼있다. 경제 수준이 높고, 영양 및 보건 환경이 우수한 점도 IQ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국, 일본, 중국 등은 전통적으로 교육에 대한 사회적 기대치와 투자 수준이 매우 높다. 부모의 교육 수준, 양부모 가정 비율, 중위 소득 등 사회인구학적 특성도 학업 성취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실제 미국에서는 아시아계 학생들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 성취도가 백인 학생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며, 이는 꾸준한 학습 노력과 자기 통제, 동기 부여가 누적된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 내 아시아 가정은 학업에 대한 가치관이 뚜렷하고, 부모의 기대와 사회적 압력이 높다. 아시아계는 수학이나 인지 능력이 후천적 노력으로 발달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해, 지속해 자기 계발과 경쟁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가족과 커뮤니티 내에서 학업 성취가 중요한 가치로 공유되며, 이는 높은 교육열과 성취동기로 이어진다. ◇ IQ 불신에 OECD PISA 등이 대안 거론 국가 간 비교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와 같은 문화 중립적 평가가 오히려 신뢰성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OECD의 PISA는 인지능력(읽기·수학·과학)을 평가하며 문화적 편향이 적은 국가 비교 도구로 활용돼, IQ의 대안 지표로 언론·학계에서 자주 인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장 똑똑한 국가'를 논할 때는 IQ 외에도 학업성취도(PISA 등), 노벨상 수, 인텔리전스 자본 지수 등 다양한 지표가 활용되는 추세다. 2022년 PISA는 전 세계 81개국의 만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 읽기, 과학의 성취도를 평가했는데 수학 1위는 싱가포르였으며 마카오, 대만, 홍콩, 일본, 한국 순이었다. 수학의 경우 미국은 34위, 유럽 국가들은 10~20위권이었다. 읽기의 경우도 싱가포르가 전 세계 1위였으며 아일랜드, 일본, 한국, 대만이 뒤를 이었다. 과학에서도 싱가포르가 1위였으며 일본, 카카오, 에스토니아, 한국, 대만 순이었다. 이처럼 PISA에서 싱가포르는 세 영역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학업 성취도를 보였으며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등 동아시아와 에스토니아 등 일부 유럽 국가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president21@yna.co.kr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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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 1위에 봉준호의 기생충(종합)

NYT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 1위에 봉준호의 기생충(종합) "신자유주의 참혹함에 맹렬한 질책 가한 유쾌·불안·충격" 올드보이 43위·살인의추억 99위 등 K무비 저력 재확인 "스트리밍·블록버스터 등 관람·사고의 시대격변 버틴 영화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신재우 기자 = 전세계 유력지인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선에서 한국 영화 '기생충'이 첫머리를 장식했다. 27일(현지시간) NYT가 공개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 목록에서 봉준호 감독의 2019년작 '기생충'이 1위에 선정됐다. NYT는 영화 기생충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에 대한 이야기이자 신자유주의의 참혹함에 대한 맹렬한 질책을 담은 유쾌하면서도 뒤틀리고 불안하면서 충격적인"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장르의 거장 봉준호는 폭넓은 코미디와 신랄한 사회 풍자 사이를 유려하게 넘나들다가, 필연적인 만큼 충격적인 비극적 폭력의 발작으로 모든 것을 불태운다"고 호평했다. 박찬욱 감독의 2005년작 '올드보이'는 43위에 선정됐다. NYT는 '올드보이'에 대해선 극중 최민식이 망치를 휘두르며 피범벅이 된 채 복도를 빠져나오는 장면을 빗대 "이 유명한 액션 장면은 비틀린 스릴러의 오페라 같은 폭력성을 상징하면서도, 감정 또한 극적으로 치닫게 된다"면서 "'올드 보이'는 마지막 장면까지 도발과 불안을 선사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봉 감독의 2005년작 '살인의 추억'은 99위에 올랐다. 봉 감독은 NYT 최고 영화 100선 중 자신의 작품을 2개나 올렸다. NYT는 '살인의 추억'에 대해서는 "한국식 경찰물은 할리우드 장르에 얽매이지 않았다는 건 첫장면부터 알 수 있다"면서 "봉준호 감독은 헤아릴 수 없는 악에 맞서는 인간의 한계에 대해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으며, 예상치 못한 유머와 날카로운 드라마를 섞는 특유의 방식으로 이를 탐구한다"고 봤다.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인 셀린 송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2023년작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86위에 오른 것도 주목된다. NYT는 '패스트 라이브즈'에 대해서는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펼쳐지는 송 감독의 이야기는 시간, 사랑, 운명, 재창조에 대한 절묘한 성찰로 가득 찼다"면서 "마지막 장면은 여러분의 가슴을 찢어놓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번 순위는 2000년 1월 1일 이후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세계적 명성의 감독, 배우, 제작자, 애호가 등 500명을 설문조사해 집계한 것이다. NYT는 "최근 25년 사이에 스트리밍 서비스부터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까지 우리가 영화를 관람하고 생각하는 방식이 극적으로 변화해왔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격변의 시기에도 어떤 영화가 세월의 도전에 굳건히 버텼을까?"라고 이번 집계를 시작한 취지를 설명했다. NYT는 이번주부터 100위에서 출발해 차례로 순위를 발표해왔으며, 이날 마지막으로 1∼20위를 발표했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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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수사자료 속속 접수…수사팀 구성도 곧 마무리(종합2보)

김건희특검, 수사자료 속속 접수…수사팀 구성도 곧 마무리(종합2보) 특검보 4명이 수사 분담…1명이 2∼3개 수사팀 운영 건진법사·삼부토건·尹 허위사실 공표 등 특검 이첩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이영섭 이도흔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관한 각종 의혹을 파헤칠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수사 대상 사건 기록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는 최근 특검팀으로부터 '건진법사 의혹' 수사자료 이첩 요청 공문을 받고 현재 사건 기록을 복사하고 있다. 자료가 수만페이지에 달하는 만큼 특검팀의 수사 준비기간이 끝나는 내달 2일쯤에야 이첩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김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과 함께 교단 현안 청탁을 김 여사에게 전달해줬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 전씨는 통일교 윤모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받은 것은 맞지만 모두 잃어버렸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들 물품의 실물을 확보하지 못한 채 사건을 특검으로 넘기게 됐다. 특검팀은 또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자료를 모두 넘겨받기도 했다. 이 사건은 삼부토건 전·현직 실질 사주와 대표이사 등 10여명이 2023년 5∼6월께 해외 재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게 골자다. 주가 급등 시기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재건사업을 논의한 때와 겹치고,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주가 급등 시점을 미리 인지한 정황이 포착되며 김 여사의 연루 의혹이 일었다. 특검팀은 아울러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로 고발된 사건도 검찰에서 이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와 관련된 16개 주요 의혹을 살필 수사팀 구성도 조만간 마무리할 방침이다. 민중기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보 4명이 수사를 분담해 각 2~3개 팀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상진 특검보가 건진법사 의혹을, 김형근 특검보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오정희 특검보가 명태균씨와 관련된 공천개입 의혹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1일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 1명이 특검에 배치된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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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민석 인준안' 30일 처리 목표…野 "즉각 사퇴해야"(종합)

與, '김민석 인준안' 30일 처리 목표…野 "즉각 사퇴해야"(종합) 與 "청문회 소명으로 의혹 해소…국민이 이미 적격 판정 내려" 野 "임명강행은 몰락의 서막"…김용태 "李 '젊은 비대위원장 털면 안 나올 것 같냐' 말해"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오규진 기자 = 여야는 27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문제를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초반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일하는 내각'의 첫 단추인 총리 임명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자를 향한 재산·학위 의혹 등이 이틀에 걸친 청문회에서 말끔히 해소됐다며 인사청문특위 차원의 심사 보고서 채택을 위한 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야당에 요구하고 있다.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오늘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53.4%가 김 후보자 임명에 찬성했다. 국민들께서 이미 적격판정을 내리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넘어 이재명 정부에 대한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새 정부의 국정을 발목 잡는 수준을 넘어서 대선 불복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채현일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각종 의혹) 대부분 다 소명을 했고 재산 문제도 후보가 진정성 있게 해명했기 때문에 국민의 눈높이에서 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총리가 임명돼야 국무위원들을 제청할 수 있는데 첫 단추부터 끼우려고 하는데 못하게 한다면 이것은 야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 적격성을 놓고 여야 간 시각차가 큰 만큼 여야 합의에 따른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불발 이후 상황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 채택이 끝내 불발되면 인사 청문 시한(29일) 하루 뒤인 30일 본회의를 열어 인준안을 표결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방침이다. 총리의 경우 국회 인준 동의 없이는 대통령이 임명할 수 없지만, 현재 민주당(167석) 등 범여권 진영의 의석수를 고려하면 국민의힘이 동의 없이 표결(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로 인준이 가능하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야 합의로 보고서 채택이 될 가능성은 작다"며 "인사 청문 시한을 넘기면 인준안을 바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부적격이 확인됐다며 자진 사퇴와 지명 철회를 압박하는 동시에 정부·여당의 임명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과 지난 오찬에서 김 후보자의 도덕적 의혹과 자질 문제를 말했더니 '젊은 비대위원장 털면 안 나올 것 같냐'고 (대통령이) 했다"며 "대통령이 야당과 대화하는 진정성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는 (시정연설 사전 환담에서) 배석한 관계자가 '국정 지지율이 50%를 넘는 것을 야당도 고려해달라'고 했는데, 과연 적절한가"라며 "야당과 비대위원장이 국민 눈높이에서 고언을 했지만, 대통령과 배석자의 태도가 아쉽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국정 지지율이 높아 자신감이 있겠지만 이런 태도를 유지하면 결과적으로 이재명 정부의 마지막 모습도 훤히 보인다"면서 "다시 한번 이 대통령의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반성도, 소명도, 책임도 없던 '3무(無)' 청문회가 절차적으로 지나갔다고 끝난 게 아니다"라며 "국민에게 낙제점을 받은 김 후보자는 즉각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에게 "청문회를 통해 소명되지 못한 부분을 국민 청문회를 통해 제대로 검증하고, 당 차원에서 고발도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다면 사회적 갈등과 국민 통합에 큰 방해물이 될 것이고, 정부 몰락의 서막이 될 것"이라며 "임명 강행은 정부의 오만함과 불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부실한 자료 제출로 청문회가 파행된 만큼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여당이 인준안 강행 처리를 추진할 경우 '비판 여론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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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특검 검찰청사 포토라인 선 尹…정면 보며 '묵묵부답'

결국 특검 검찰청사 포토라인 선 尹…정면 보며 '묵묵부답' '비공개 소환' 고수하다 "특혜 안 된다"는 특검에 고개숙여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권지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에 관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특검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고검에 도착했다. 윤 전 대통령이 탄 경호 차량은 오전 9시 55분께 서울고검 후문을 지나 취재진 포토라인이 마련된 청사 정문 앞까지 곧장 들어왔다. 검은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입은 윤 전 대통령은 차 뒷좌석에서 내려 청사 출입문까지 빠른 걸음으로 향했다. 그는 출입문 앞 계단을 가득 메운 취재진을 굳은 표정으로 흘깃 바라보다 이내 정면을 응시하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듯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지 않은 이유가 있나", "조은석 특검을 8년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만났는데 어떤가", "이번에도 진술거부권 행사할 것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윤 전 대통령이 차에서 내려 건물로 들어가기까지 약 10초가 걸렸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출석 모습이 공개되는 게 적절치 않다며 지하 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출석을 요청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특혜를 줄 수 없다며 정문을 통한 출입을 강조했다. 이 외에 다른 방식의 출석을 고수할 경우 소환 불응으로 간주하고 체포영장을 신청하겠다고 압박을 넣기까지 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 측이 별다른 충돌 없이 정문을 통해 출석한 만큼 일단은 특검의 요구에 고개를 숙인 셈이다. 형식적 측면에서 더는 불필요한 기싸움을 할 필요가 없다는 셈법도 깔려있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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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서 35억 시간 봤다…K-콘텐츠 판도 바꾼 '오징어게임'(종합)

전 세계서 35억 시간 봤다…K-콘텐츠 판도 바꾼 '오징어게임'(종합) 넷플릭스 역대 최고 시청시간…에미상 비영어권 첫 수상에 6관왕 달고나 등 K-컬처 열풍…"韓콘텐츠 수요 늘고 글로벌 OTT 투자 확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세계인이 손꼽아 기다리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마지막 시즌이 27일 베일을 벗고 처음 공개된 지 4년 만에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었다. 유례없는 흥행을 거두며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던 '오징어 게임'의 끝이 처음만큼 장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그동안 이 시리즈가 세운 놀라운 기록을 다시 짚어본다. ◇ 명실상부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시즌1은 영어·비영어 통틀어 압도적 1위 넷플릭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1'은 공개된 지 4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넷플릭스 시즌1 누적 시청 시간은(공개 이후 91일 기준. 이하 동일) 22억520만 시간, 시즌2는 13억8천10만 시간이다. 두 시즌의 누적 시청 시간을 더하면 무려 35억8천530만 시간이 된다. '오징어 게임' 시즌1과 2는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시리즈 가운데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영어권을 포함하면 시즌1은 1위, 시즌2는 3위다. 시즌1은 넷플릭스 영어권 시리즈 중 최고 흥행작인 '기묘한 이야기 시즌4'(18억380만 시간), '웬즈데이 시즌1'(17억188만 시간)과 비교해도 시청 시간이 훨씬 많다. 시즌2도 공개 첫 주만에 약 5억 시간 가까이 시청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시즌2의 첫 주 시청 시간은 4억8천760만 시간으로, 2021년 9월 넷째 주(20∼26일) 전작이 세운 4억4천873만 시간 기록을 깼다. ◇ 비영어권 드라마 첫 에미상…미국 시상식도 휩쓸다 '오징어 게임'은 공개 후 미국 유수의 시상식을 휩쓸었다. 2021년 11월 미국 TV 시리즈 시상식 '고섬 어워즈'에서 '오징어 게임1'은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무엇보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 시상식에서 6관왕을 달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1949년 처음 개최된 후 줄곧 영어권 수상작만 나온 에미상에서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작품상을 비롯해 13개 부문 후보로 올라 감독상과 연기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게스트상,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도 차지했다. 시즌2는 공개 전부터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TV 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로 지명되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겼다.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는 한국 드라마 최초로 수상한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받았고, 황 감독은 고섬 어워즈에서 공로상(Creator Tribute)을 받기도 했다. ◇ 달고나부터 '둥글게 둥글게'까지…세계로 퍼진 한국 문화 '오징어 게임' 열풍으로 드라마에 나오는 게임과 다양한 한국 문화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시즌1 공개 당시에는 달고나 만들기 세트와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이 입었던 녹색 체육복이 세계 각국에서 불티나게 팔렸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딱지치기 등 한국 놀이도 인기몰이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이룬 성과와 미국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력을 기려 시즌1이 공개된 날인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Squid Game Day)로 제정하기도 했다. 시즌2가 공개된 후에는 짝짓기 게임의 배경음악으로 활용됐던 동요 '둥글게 둥글게'가 전 세계에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처럼 퍼졌다. 세계 유명 DJ들은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이나 힙합 스타일로 이 곡을 리믹스했고, 태국·뉴욕·런던 등지 클럽에서도 동요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 세계 곳곳에서 드라마 속 게임을 직접 체험하는 대형 이벤트도 열렸다. 시즌2 공개를 앞두고 프랑스 파리의 번화가인 샹젤리제에서는 드라마 속 게임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재현하는 이벤트가 열렸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는 드라마 속 게임 장면에서 영감을 받은 5개 게임을 즐기는 체험형 공간이 개장하기도 했다. ◇ K-콘텐츠 산업 파이 키워…"해외 수요 늘고 제작 규모 커져" '오징어 게임'은 최초 기록을 쓰며 세계 무대에 K-콘텐츠의 영향력을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오징어 게임'을 시청한 넷플릭스 구독자들에게 '비슷한 콘텐츠', '지금 뜨는 콘텐츠', '인기 콘텐츠' 등의 알고리즘으로 한국 작품이 소개됐고, 다른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붙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한국 드라마가 에미상에서 상을 받는 것은 '오징어 게임' 이전에는 상상조차 못 했던 일"이라며 "이 시리즈는 언어의 장벽만 넘으면 우리 콘텐츠가 전 세계 시장에서 잘 팔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짚었다. '오징어 게임'이 하나의 성공 사례로서 국내 콘텐츠 산업의 판도를 바꿨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시즌1이 공개된 이후 넷플릭스와 디즈니+, 애플TV+ 등 글로벌 OTT는 '제2의 오징어 게임'을 기대하며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오징어 게임'은 전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며 "엄청난 성공 사례 덕분에 한국 영상물과 콘텐츠 제작 인력에 대한 서구권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OTT와 국내 미디어 기업,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덕분에 작품들의 제작 규모 자체가 커졌고, 한국 콘텐츠에 대한 해외 시장의 수요도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co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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