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야구
'시즌 1호 폭발' 한화 승리 이끈 김태연의 홈런 한 방…"큰 의미는 두지 않으려고 한다" [대전 인터뷰]
엑스포츠뉴스입력

한화 이글스 김태연이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날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7-5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었다. 시범경기 성적은 3승4패(0.429).
6회초 대수비로 교체 출전한 김태연은 1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김태연의 시범경기 타율은 0.167에서 0.286(7타수 2안타)으로 상승했다.
3회말에만 3득점한 한화는 5회초부터 7회초까지 3이닝 연속 실점을 기록하면서 KIA에 리드를 내줬다. 3-4로 끌려가던 7회말 심우준의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지만, 9회초 박민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스코어는 4-5가 됐다.

하지만 한화는 9회말 선두타자 허인서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며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최유빈의 1루수 땅볼, 오재원의 안타 이후 1사 1루에서 등장한 김태연은 전상현의 2구 141km/h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시범경기 1호 끝내기 홈런이었다.
김태연은 지난해에도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친 적이 있다. 지난해 3월 17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회말 좌완 백정현을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태연은 "준비는 딱히 하지 않았는데, 일단 (허)인서가 (홈런으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오)재원이가 어려운 상황에서 출루해줬다"며 "재원이의 발이 빠르기 때문에 상대가 빠른 공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탄도가 너무 낮았기 때문에 사실 홈런이 될 줄은 몰랐다. 파울일 줄 알았는데, 타구가 생각보다 멀리 날아갔더라. 기쁘긴 했다"면서도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진 않으려고 한다. 정규시즌의 10분의 1 정도의 기쁨을 누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태연은 2024년(126경기)에 이어 지난해(120경기) 2년 연속 12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팀에 보탬이 됐다. 다만 올해 자리가 보장된 건 아니다.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김태연은 "외야 수비 연습도 하고 있고 내야 수비 연습도 하는 중이다. 원래 3루에서도 수비 연습을 했는데, (노)시환이가 돌아왔으니까 비중이 줄어들 것 같다. 1루와 코너 외야를 준비하고 있다. 내야 글러브, 외야 글러브, 1루 미트까지 글러브 3개를 갖고 다니는 중"이라며 "빈자리가 생겼을 때 그걸 본인의 자리로 만드는 게 주전이 아닌 선수들의 꿈이지 않나 싶다. 나도 뒤에서 항상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태연은 "주전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팀 입장에서는 최고의 상황이긴 하지만, 부상자가 나왔을 때 그 자리에 들어가서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팀이 일단 한 경기라도 더 이기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인 목표를 잡고 그걸 따라가려고 하면 욕심만 더 생길 것 같아서 내가 좀 희생하더라도 팀이 한 경기 더 이기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화 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