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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위 눈앞' 베테랑의 헌신, 사령탑도 고마울 따름이다…"나를 우승 감독으로 만들어준 핵심 전력"

엑스포츠뉴스입력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LG 김진성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제가 모든 권한을 갖고 있지만, 선수가 어려울 때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김진성은 지난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10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799경기에 등판했던 김진성은 2008년 조웅천, 2010년 류택현과 가득염, 2019년 정우람, 2024년 진해수와 우규민(KT 위즈)에 이어 KBO리그 역대 7번째로 통산 8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역대 최고령 800경기 출전이라는 의미도 더해졌다. 김진성은 41세 3개월 10일의 나이로 800경기 출전을 달성하며, 가득염이 2010년 9월 25일 문학 한화 이글스전에서 세운 종전 기록(40세 11개월 24일)을 넘어섰다.

26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7회말 1사 1,2루 LG 김진성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85년생인 김진성은 200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지명을 받았으나 오랜 시간 프로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3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1군 데뷔전을 치렀고, 이듬해부터 NC 불펜의 핵심 요원으로 활약했다. 2017년에는 두 자릿수 승수와 두 자릿수 홀드를 동시에 달성했다.

시련도 있었다. 김진성은 2021시즌을 마친 뒤 방출 통보를 받고 NC를 떠났다. 이후 LG와 손을 잡았고, 이적 첫해였던 2022년 12홀드를 기록했다. NC 시절이었던 2017년(15홀드) 이후 5년 만의 두 자릿수 홀드였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김진성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7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2년 연속 20홀드 이상을 수확했다. 지난해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33홀드를 작성하며 LG의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도 35경기 33⅓이닝 5승 1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경기 전 기준 통산 174홀드로 이 부문 역대 2위를 달리고 있는 김진성은 안지만(전 삼성)이 보유한 통산 최다 177홀드까지 3홀드만을 남겨뒀다. 4개의 홀드를 추가하면 공동 1위에 오르고, 5홀드를 더하면 통산 최다 홀드 단독 1위에 등극한다. 부상 등 변수가 없다면 올 시즌 안에 새 역사를 쓸 가능성이 크다.

28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령탑의 생각은 어떨까. 염경엽 LG 감독은 "LG에 와서 훨씬 더 잘하고 있지 않나"라며 미소를 지은 뒤 "(사령탑 부임 후) 우리가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데 불펜의 중심으로 활약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이 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이어 "앞으로도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겠지만, 어려울 때는 내가 챙겨서 보답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나를 우승 감독으로 만들어준 핵심 전력 중 한 명이기 때문"이라며 김진성의 존재감을 높이 평가했다.

선수가 팀에 크게 기여한 만큼, 사령탑도 선수를 도와줘야 한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생각이다. 염 감독은 "내가 모든 권한을 갖고 있지만, 선수가 어려울 때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좋을 때만 뽑아먹는다고 하면 선수와 감독의 신뢰 관계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본다. 내가 욕을 먹더라도 좋은 감독이 되는 데 도움을 준 선수라면, 나 역시 감독으로서 선수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표창 규정에 따라 8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김진성에게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3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키움에 5: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LG 김진성이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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