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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장녀 약혼자까지 등장하며 '훈훈'…2차는 최태원 골든벨

연합뉴스입력
1차 삼겹살 이어 치킨…젠슨황, 최태원에 "주가 오르냐" 묻고 "빵!" 자답 위스키 2병 비우고 사인으로 대중과 소통…함께 노래 부르며 여흥
부인 로리 황과 함께 치킨집 찾은 젠슨 황 CEO(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부인 로리 황이 5일 서울 마포구 비비큐(BBQ) 홍대입구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2026.6.5 burni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김민지 강태우 기자 = "한국은 세계에서 제일 맛있는 치킨이 있는 나라입니다"

5일 서울 홍대입구를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삼소(삼겹살·소주) 회동' 도중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서 좋아하는 것으로 K-팝, K-드라마와 함께 '치킨'을 꼽았다.

황 CEO의 말대로 총수들과 2차 자리는 당초 알려진 맥줏집이 아닌 1차 삼겹살집에서 도보로 3분 떨어진 치킨 전문점 BBQ였다. 해당 BBQ 점주는 물론 본사도 황 CEO 일행의 방문을 미리 알지 못했던 '깜짝 방문'이었다.

2차 자리에는 황 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그대로 함께했고, 황 CEO의 아내인 로리 황 여사를 비롯해 그의 장녀인 매디슨 황 옴니버스 및 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와 황 이사의 약혼자까지 총 7명이 동석했다.

이들은 치킨에 위스키 두 병을 주문해 모두 비우며 흥겨운 '불금' 분위기를 이어갔다.

황 여사는 최 회장과 구 회장, 이 의장 등과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이어갔다.

황 이사는 자신의 약혼자를 최 회장과 구 회장, 이 의장에게 직접 소개했다. 세 총수는 황 이사의 약혼자와도 악수하며 둘에게 축하한다는 덕담을 건넸다.

이들은 "고(Go) 코리아"를 외치며 위스키 잔을 부딪쳤다. 황 여사가 구 회장에게 위스키를 따라 주는 모습도 보였다.

구 회장은 2차 자리에서도 총수들의 '막내 역할'을 톡톡히 하며 젠슨 황 CEO의 가족들을 살뜰히 챙겼다. 자리 도중 황 CEO가 손님들에게 사인을 해줄 때는 황 여사 등 가족들과 대화를 이어가며 자리를 주도했다.

참석자 중 최연장자인 최 회장은 기분이 좋은 듯 여러 차례 건배를 주도했다.

치킨집 찾은 젠슨 황 CEO(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비비큐(BBQ) 홍대입구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2026.6.5 burning@yna.co.kr

황 CEO가 최 회장에게 "내일 주가가 오를 것 같으냐"고 물은 뒤 "내일 빵! 부밍(폭등)"이라고 스스로 답하며 자신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황 CEO는 최 회장이 앞서 1차 자리를 마치고 시민과 취재진에게 SK하이닉스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모티브로 한 과자 'HBM칩'을 나눠주던 모습을 두고 "HBM칩은 내 건데, SK가 HBM 재고가 없다고 한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HBM을 포함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을 두고 SK하이닉스에 HBM을 더 공급해 달라는 의중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2차 술자리가 무르익자 참석자들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팝송을 함께 따라 불렀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부른 영화 '스타 이즈 본'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등을 열창하며 흥겨운 밤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황 CEO는 BBQ 점주와 손님들을 위해 곳곳에 사인을 남겼다. 치킨이 서빙된 테이블에도 사인을 했다.

이날 치킨집은 황 CEO뿐 아니라 최 회장과 구 회장이 대중과 소통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최 회장은 왼손에 비닐장갑을 낀 채 오른손으로 사인을 해줬고, 구 회장은 화장실 가는 길에 마주친 시민들의 사인 요청 공세에 연신 예의 바르게 응답하며 사인을 했다.

오후 10시 20분경까지 1시간 넘게 이어진 이 자리는 최 회장이 모든 손님의 음식값을 계산하는 '골든벨'을 울리며 마쳤다. 최 회장이 결제한 영수증에는 총 244만여원이 적혀 있었다.

식당을 나온 황 CEO와 최 회장, 구 회장, 이 의장은 서로 포옹하며 작별했다. 황 CEO는 구 회장, 이 의장과는 오는 8일 다시 회동할 예정이다.

젠슨 황이 점주에게 남긴 사인[촬영 강태우]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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