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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사망자 이틀만에 가족 품으로…유족, 업체대표 질타

연합뉴스입력
"당신들의 관성·타성이 지옥불로 집어넣은 거 아니냐"…장례·빈소 마련 논의 현장감식 참관 유족 "외부 문 폭발충격으로 다 휘어져"…원인 규명 촉구 기류도
장례식장 나가는 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사망자의 신원확인이 완료된 3일 오전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대전 유성구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유가족들을 만난 뒤 나가고 있다. 2026.6.3 coolee@yna.co.kr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이주형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사망자 시신이 사고 발생 이틀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오면서 장례 절차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이틀 만인 3일 오전 유가족과 사망자 유전자(DNA) 분석을 통해 신원 확인을 마치고,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도했다.

충남대병원에 있던 시신 2구도 유성선병원으로 운구되면서, 유성선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유가족과 한화·구청 등 관계자들이 빈소와 장지 등 장례 절차에 대해 논의 중이다.

유족 대표도 선임하고 있으며, 합동분향소를 설치 장소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유성구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했다.

일부 유족들은 참을 수 없는 슬픔으로 얼굴을 감싸고 흐느꼈고,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발걸음을 옮겼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도 장례식장을 찾아 오전 10시께와 10시 40분께 두 차례 유가족들을 만났다.

유족들은 손 대표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들에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 유족은 "당신들이 얘기하는 관성과 타성에 의해 지옥불로 집어넣은거 아니냐"고 손 대표를 질타했다.

다른 유족은 총 8명이 사망한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사고를 언급하며 "지난번하고 달라진게 없다"고 지적하고는 회사가 입장과 대책을 내놔야한다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유족들에게 여러 차례 허리를 숙여 사죄했다.

그는 유족과 얘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죄송하다. 사고 수습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유가족분들의 큰 슬픔을 어찌 헤아리겠나 만은, 유가족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례 절차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으로,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일부 유족들은 여전히 폭발 원인과 사망 경위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현장 감식을 참관했다는 한 유가족은 다른 유족에게 "외부 문이 폭발 충격으로 외부로 다 휘어져 나와 있었다"며 "망자들이 작업 중 사망한 것인지, 대피하다 숨진 것인지 여부를 정확히 물어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오전 10시 59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내 56동 세척공실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 사고가 발생,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soyun@yna.co.kr, coo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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