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잘 계시죠?'…정부, 폭염시 매일 1회 이상 노인 안부확인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폭염인 날 고위험군 노인에게 매일 1회 이상 안부를 확인하는 등 정부가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6년 관계 부처 합동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정부는 특히 폭염 주의보·경보에 이어 특보체계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이달 1일 신설됨에 따라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드론 날려 위험정보 알리고, 취약층 직접 살핀다
정부는 폭염특보 등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재난방송·문자 외에 '안전디딤돌' 앱, 스마트 마을방송(자동 음성전화) 등을 활용해 위험 정보와 행동 요령을 알릴 예정이다.
지방정부는 드론도 날릴 계획이다.
실제 경북에서는 휴가철 유동 인구 밀집 지역이나 초대형 산불 피해 지역을 대상으로 드론에 확성기,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해 폭염 행동 요령을 알리고, 실내 이동을 권고한다.
정부는 또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치매 어르신, 고독사 위험군, 노숙인·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의 안부를 더 자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농어촌에서 작업을 하는 '고위험군 어르신'의 경우 전화·방문 등 안부 확인 주기를 폭염주의보·경보 시 매일 1회에서 폭염중대경보 시 매일 2회로 늘린다.
고독사 고위험군은 명예 사회복지공무원 등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이틀에 1회 안부를 확인한다.
노숙인을 대상으로는 폭염주의보·경보 시 매일 3회 순찰을 하고, 폭염중대경보 시에는 고령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 순찰에 더해 안전을 재차 확인한다.
고령자 등 고위험군 쪽방 주민의 경우 폭염주의보·경보 시 2일 1회, 폭염중대경보 시 매일 1회로 안부를 묻는다.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 어르신과 그 가족 101만명에게는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 기상특보 상황과 폭염행동요령을 카카오톡으로 안내한다.
특히 폭염 대응에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치매 어르신 약 7천명에게는 매일 1회 안부를 확인하고, 지역사회 자원도 연계해준다.

◇ 냉방비·돌봄 지원 강화…중대경보 때는 노인일자리 야외활동 중단
정부는 또 냉방비, 에너지 이용권(바우처), 냉방기기·물품도 지원한다.
7∼8월 폭염 기간 전국 경로당에 월 16만5천원의 냉방비를 지원하고, 사회복지시설에는 유형별·규모별로 월 10∼50만원을 준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에는 에너지 바우처와 함께 에어컨 설치·교체를 돕는다.
또 거리 노숙인 밀집 지역과 쪽방촌 인근에서는 무더위 쉼터와 응급 잠자리를 운영하고, 얼음물, 냉방 매트 등 냉방 물품을 제공한다.
국민 약 12만명이 이용한 먹거리 안전망 '그냥드림' 방문자에게는 얼음물을 나눠준다.
이와 함께 정부는 경로당의 식사 제공 일수를 주 5일로 차츰 늘리고, 이를 위해 경로당 6만9천여곳에 양곡비를 지원한다.
또 학교 급식을 먹을 수 없는 여름방학 기간 전국 5천600여곳 마을돌봄기관 등을 중심으로 결식 우려 아동을 찾고, 영양가 있게 식사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은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 실외 활동을 완전히 멈추게 된다. 이들 참여자는 여름철(5월 28일∼9월 30일) 활동 시간을 월평균 30시간에서 15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여름철 재난은 모두에게 찾아오지만, 그 위험은 취약계층에 더 먼저, 더 크게 다가온다"며 "복지부는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먼저 찾고, 자주 확인하며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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