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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美국방, 장성 진급에 여성·흑인 또 배제…反다양성 행보"

연합뉴스입력
"육군 이어 해군서도 진급명단 뒤바꿔…규정상 매우 이례적"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A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군의 장성 진급 인사에서 여성과 흑인이 배제당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지난달 말 해군 준장 후보자 22명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당초 해군 고위 제독들로 구성된 선발위원회가 선정했던 후보자 중 최소 7명이 누락됐다.

장성 진급 대상에 포함됐다가 빠진 인사 중 2명은 흑인 남성이며, 2명 이상이 여성이고, 나머지 3명이 백인 남성이라고 NYT가 전·현직 국방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그 결과 해군 준장 후보자 22명 중 여성은 1명도 없으며, 남성 중에서도 흑인 등 비(非)백인은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해군의 현역 장교 중 여성이 21%, 인종적 소수집단이 38%를 차지하는 현실과 비교하면 군의 병력 구성과 배치되는 인사라고 NYT는 지적했다.

선발위가 제시한 장성 후보자 중 지휘 적격성에 의문이 제기될 만한 도덕적·정신적·신체적·직업적 결함이 있어야 장관이 해당 인사를 제외할 수 있도록 한 국방부 규정에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NYT는 "헤그세스 장관의 조치는 장교들의 성과보다는 그의 반(反)다양성 정치에 의해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며 국방부 규정에 비춰도 매우 이례적이라고 짚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앞서 올해 초 육군 장성 진급 명단에서도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의 반대를 묵살한 채 대령 4명을 제외했는데, 이들 역시 여성(2명)이거나 흑인 남성(2명)이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취임 이후 "어리석다", "무모하다", "워크(woke·정치적 깨어있음)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30여명의 군 고위 장교들을 해임하거나 좌천시켰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찰스 브라운 전 합참의장과 리사 프란체티 전 해군 참모총장의 해임이다. 브라운은 사상 두번째 아프리카계 흑인 합참의장, 프란체티는 사상 첫 여성 해군 총장이었다.

연방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은 최근 군사위 회의에서 헤그세스 장관이 해임한 고위 장교 가운데 약 60%가 여성 또는 흑인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NYT에 "군에서 진급은 그것을 받을 자격을 얻은 사람에게 주어진다"며 "국방부는 진급 요소로 군인의 피부색이나 성별을 절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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