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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투자 대실패' SSG, 긴지로 반전 없었다…볼배합 바꿔도 무소용 [인천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SSG 랜더스 일본 좌완 히라모토 긴지로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잦은 장타 허용과 제구 난조까지 모든 부분에서 팀이 원하는 수준의 피칭에 못 미쳤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5차전에서 1-10으로 졌다. 9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SSG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긴지로가 4이닝 4피안타 3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게임을 어렵게 풀어갔다. 긴지로는 1~2회초 삼성 공격을 연이어 삼자범퇴로 봉쇄, 좋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3회부터 흔들렸다.

긴지로는 3회초 선두타자 강민호에 솔로 홈런을 허용, 삼성에 선취점을 내줬다. 1볼에서 던진 2구째 145km/h짜리 직구가 통타당하면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긴지로는 일단 이재현과 박계범을 범타 처리, 안정을 찾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2사 후 김지찬, 박승규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위기를 자초했고, 구자욱에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0-2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긴지로는 4회초 삼성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5회초 무너졌다. 선두타자 이재현과 박계범에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았다. 모두 140km/h 중반대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렸고, 삼성 타자들이 놓치지 않았다. 

8연패 중이던 SSG는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투수를 최용준으로 교체했다. 긴지로가 최대한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였지만, 외려 최악의 시나리오로 흘러갔다.

SSG는 1선발 미치 화이트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이달 5일 단기 대체 선수로 긴지로를 영입했다. 긴지로는 일본프로야구(NPB) 경력은 없었고, 올해 독립리그에서도 4경기 21⅓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4.64로 성적이 빼어난 편은 아니었다. 

SSG는 당장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 줄 투수가 급했다. 시점상 좋은 기량을 갖춘 외국인 투수를 데려오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실전 감각은 충분하던 긴지로를 7만 달러(약 1억원)를 투자해 데려왔다. 



그러나 긴지로는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전 3이닝 6실점, 15일 LG 트윈스전 4이닝 3실점, 21일 키움 히어로즈전 5이닝 4실점으로 전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이숭용 감독은 평소 외국인 투수들의 의사를 존중, 볼배합을 원하는 쪽으로 풀어갈 수 있게 배려하는 편이지만 긴지로는 이날 삼성전부터 포수, 배터리 코치의 리드에 맞춰 투구하게 했다.

긴지로는 1~2회 호투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기도 했지만, 잠시뿐이었다. 삼성이 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피칭을 했다. 

SSG는 가뜩이나 투타 밸런스 붕괴로 5월 승률 꼴찌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긴지로까지 부진에 빠지며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무거운 마음으로 대전으로 이동,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르게 됐다.

사진=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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