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인터뷰] 김상욱 "생사기로에 선 울산, 미래도시로 재도약 시키겠다"

연합뉴스입력
"AI·로봇이 만든 이익이 노동자·시민에 흘러가는 모델 만들겠다" "부울경 행정통합은 선택 아닌 생존 문제…적극 추진"
인사말 하는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는 4일 "이번 선거는 울산의 재도약과 쇠퇴를 결정하는 분기점"이라며 "동북아 에너지물류허브 도시로서 울산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가 12·3 계엄 사태 때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꾼 후 울산시장까지 도전하게 된 김 후보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초광역 협의체를 즉각 구성해 중앙정부와 소통하고 대형 국책사업을 공동 수주하는 방식으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 이번 울산시장 선거를 관통하는 화두를 무엇이라고 보는가.

▲ 울산의 생존이다. 지금 울산은 고립됐다. 청년은 떠나고, 미래 산업은 다른 도시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수장 교체가 아니라 울산이 미래 도시로 재도약하느냐, 한때 제조업 호황기를 누렸으나 쇠퇴한 '러스트 벨트'(쇠락한 미국 오대호 연안 공업지대)처럼 몰락하느냐를 결정하는 분기점이다. 화두는 하나, 울산의 생존과 재도약이다.

-- 전국적 인지도에 비해 울산에서 지지도가 낮다는 평가가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와 극복 전략은.

▲ 울산이 나에게 정치적·심리적 험지라는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국민의힘에서는 제거 대상이고, 민주당에서도 낯선 사람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울산이 나를 버릴지라도 내가 먼저 울산을 버려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다. 인지도가 아니라, 정책과 진심으로 승부하겠다. 유세차 없이, 네거티브 없이, 일로 보여주는 선거가 극복 전략이다.

--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후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유권자에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 12·3 계엄이 결정적이었다.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이적했다. 나는 스스로를 보수주의자라고 규정하는데, 12·3 계엄을 거치면서 국민의힘이 보수의 핵심 가치인 헌정질서·사회통합·공정함을 오히려 무너뜨렸다. 국민의힘 내에서 바로잡으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정치의 기준은 정당 이름이 아니라 기능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연합뉴스 자료사진]

-- 이번에 울산 지방정권 교체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 울산은 여전히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이다.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제조업의 핵심이 있는 곳이다. 그러나 그 잠재력에 비해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가? 솔직히 그렇지 못하다고 본다. 미래 산업 인력이 오고 싶은 도시가 되지 못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부울경 연계가 끊겨 역량이 제한됐다.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는 무너졌다. 기본이 흔들리고 있다. 울산이 가진 자산을 제대로 살리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행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것이 바로 울산 지방정권 교체가 필요한 이유다.

-- 유세차 없는 선거운동을 예고했는데, 의미와 한계점 극복 방안은.

▲ 유세차는 소음을 유발하고, 보여주기식이라고 생각한다. 시민이 원하는 건 구호가 아니라 정책이다. 네거티브 없는 선거, 거대 캠프 없는 선거, 유세차 없는 선거, 악수가 아닌 일로 보여주는 선거 등 4대 선거 개혁을 끝까지 지키겠다. 한계는 있다. 그러나 그 한계보다 시민 신뢰를 얻는 것이 더 강한 동력이라고 본다. 정책으로 정면 대결하겠다.

-- 울산의 미래 비전은 무엇인가.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 전환(AX)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노동을 인공지능·로봇이 대체해 생긴 이익이 기업과 자본에만 집중되면 울산 노동자들은 무너진다. 인공지능 대전환으로 생긴 과실이 노동자·시민·공동체로 흘러가는 모델을 울산에서 세계 최초로 증명하겠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비축기지 확대,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를 통해 울산을 동북아 에너지 물류 허브로 도약시키겠다. 울산은 대한민국 최대 화물·물류 항이자 에너지 비축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회를 2∼3년 안에 잡지 못하면 타국이 선점할 것이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연합뉴스 자료사진]

-- 부울경 행정통합에 대한 입장과 방향은.

▲ 적극 추진해야 한다. 충청권은 이미 특별자치단체를 출범시켰고, 대구·경북은 초광역 단위로 중앙정부 지원을 끌어내고 있다. 전국이 움직이는데 부울경만 머뭇거리는 사이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이 발의한 부산·경남 특별법을 보면 울산이 빠져 있다. 울산만 각종 혜택에서 소외되는 구조다. 더 심각한 것은 현역 울산시장이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장이 목소리를 내지 않으니 울산이 법안에서도, 논의에서도 배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지금 울산 시정의 현실이다. 완전한 행정통합까지는 최소 2∼4년이 걸린다. 나는 실무 권한을 가진 부울경 초광역 협의체를 구성해 중앙정부와 소통하고 대형 국책사업을 공동 수주하는 방식으로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부울경 통합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쉬운 길이 아니었다. 시민이 원하는 것은 정치 싸움이 아니라 울산의 미래라고 믿는다. 시민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대의를 끝까지 밀고 나갈 것이다. 네거티브가 빗발쳐도 정책에만 집중할 것이다. 행정은 당사자·시민·관련 기관·기업·중앙정부·국회가 서로 원활히 소통할 때 제대로 작동한다. 울산의 고립된 구조와 탁상행정의 고리를 끊어내겠다. 거듭 말하자면, 부울경 재도약은 생존의 문제다. 울산이 앞장설 것이다.

can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인기순|최신순|불타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