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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위드인] 원조 핵앤슬래시의 진화, '디아블로 IV: 증오의 군주'

연합뉴스입력
높아진 캐릭터 육성·콘텐츠 플레이 자유도…전작 계승 요소 가득
디아블로 IV: 증오의 군주[게임 화면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핵앤슬래시 역할수행게임(RPG)의 원조로 꼽히는 블리자드의 대표작 '디아블로' 시리즈가 '디아블로 IV: 증오의 군주'로 돌아왔다.

지난달 28일 전세계 시장에 출시된 '디아블로 IV'의 두 번째 확장팩 '증오의 군주'는 콘텐츠의 분량과 완성도 면에서 시리즈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수작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디아블로 IV: 증오의 군주[게임 화면 캡처]

◇ 초심으로 돌아온 디아블로 IV…올드팬 환호할 요소 가득

'증오의 군주'는 2023년 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블리자드 인수 절차가 끝나고 새로운 경영 체제 아래에서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진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게임의 지향점 또한 이전과 상당히 달라졌다.

전작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했던 본편이나 첫 번째 확장팩 '증오의 그릇'과 달리, '증오의 군주'에는 오랜 시리즈 팬들이 환호할 만한 요소들의 복귀가 가득하다.

지난 확장팩에는 '혼령사'라는 다소 실험적인 콘셉트의 클래스가 신규 직업으로 등장했지만, 이번에는 블리자드가 가장 자신 있는 2종의 신규 캐릭터가 등장한다.

블리자드의 또 다른 히트작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흑마법사를 연상시키는 '악마술사'와 디아블로 2·3편에도 등장했던 콘셉트의 직업 '성기사'다.

호라드림의 함[게임 화면 캡처]

'디아블로 2'를 해 본 사람이라면 지겹게 여닫았을 '호라드림의 함', 인벤토리를 가득 채우던 부적(참)도 캐릭터 육성에 핵심 콘텐츠로 등장한다.

스토리에서 주인공의 비중도 훨씬 커졌다. 플레이어가 관찰자에 가까웠던 '디아블로 IV' 본편 스토리나 '증오의 그릇'과 달리, 주인공이 적극적으로 스토리에 개입하고 등장인물과 상호작용한다.

2·3편 스토리의 핵심 줄기가 되었던 등장인물의 깜짝 귀환도 있어, 전작을 기억하는 이용자라면 여러모로 반길 만한 요소가 많다.

'영물'과 '부적' 시스템[게임 화면 캡처]

◇ 높아진 캐릭터 육성 자유도…경쟁작 요소 적극 차용

전반적인 게임플레이의 완성도 또한 보다 정교하고 깊이가 있게 바뀌었다.

선택의 폭이 작고 직접 사용 불가능한 패시브 스킬이 지나치게 많았던 기존의 캐릭터 스킬트리와 달리, '증오의 군주'에서는 액티브 스킬과 그 액티브 스킬을 강화하는 선택지에만 스킬 포인트를 투자할 수 있다.

각각의 액티브 스킬은 선택지에 따라 메커니즘이나 속성이 크게 바뀌기 때문에 이용자가 다양한 실험을 하게끔 유도한다.

여기에 스킬에 추가 효과를 부여하는 전설·고유 아이템까지 더하면, 캐릭터 육성의 폭은 훨씬 더 넓어질 전망이다.

자신이 주로 즐길 콘텐츠를 정해 해당 콘텐츠의 내용과 보상을 입맛에 맞게 바꾸는 '전쟁 계획'도 좋은 평가가 나온다.

낚시 콘텐츠[게임 화면 캡처]

동종 장르의 아류작이자 강력한 경쟁작 '패스 오브 엑자일'의 '아틀라스'에서 영향을 받은 시스템인데, 타 작품의 요소라도 좋은 시스템이라면 적극적으로 차용하려는 제작진의 개발 기조를 보여 준다.

이밖에 맵 곳곳의 물가에서 다양한 물고기를 낚는 '낚시' 시스템도 소소한 즐길 거리다.

캐릭터 육성 시스템은 상당히 개선됐으나, 플레이어 간 전투(PvP)의 경우 시스템이 새로운 확장팩에서도 거의 방치된 수준에 가까워 여전히 이용률이 저조했다.

또 게임 본편 구매와 별개로 1만2천원대 가격에 책정된 배틀 패스의 보상 역시 디자인이나 구성면에서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전체 보상을 얻으려면 상당한 시간을 플레이해야 한다는 점도 변함이 없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디아블로 IV: 증오의 군주'는 복귀를 고민하는 이용자나 시리즈의 올드팬에게는 최고의 확장팩이 될 전망이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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