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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좌절 시킨 역전 홈런+슈퍼 캐치, 박승규를 위한 하루…"끝내기 수비까지 히어로였다" [대구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5월의 시작을 '라팍 극장'으로 문을 열었다. 외야수 박승규의 맹활약을 앞세워 연패를 끊어냈다.
삼성은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4차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9~30일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에 이틀 연속 패했던 아픔을 털고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원태인이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최소한의 역할을 해냈다. 최고구속 149km/h를 찍은 패스트볼을 앞세워 좋은 구위를 뽐냈다.
원태인은 2회초 2사 1·3루에서 허인서에 허용한 선제 3점 홈런을 제외하면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추가 실점을 잘 막아주면서 팀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타선에서는 박승규가 히어로가 됐다. 박승규는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이 0-3으로 뒤진 6회말 무사 1루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 반격의 불씨를 당겨줬다.
삼성은 6회말 박승규의 내야 안타 출루로 이어간 1사 2·3루 찬스에서 르윈 디아즈의 2타점 적시타로 2-3으로 한화의 뒤를 쫓았다. 8회말 2사 2루에서는 박승규가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작렬,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삼성 마무리 김재윤은 한화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웠다. 9회말 2사 2루 위기를 넘기고, 세이브를 손에 넣었다. 박승규가 허인서의 안타성 타구를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면서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박승규는 지난 4월 10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 사이클링 히트에 2루타만 남겨둔 가운데 장타를 기록한 뒤 3루까지 질주, 대기록을 포기하고 팀 득점 확률을 높이는 플레이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삼성이 7연승까지 내달렸던 가운데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또 한 번 '게임 체인저'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이날 게임까지 한화와의 2026시즌 네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최근 흔들렸던 불펜진이 6~9회 한화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준 것도 고무적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발투수로 나선 원태인이 (2회초) 실투 하나 때문에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막아주면서 게임을 만들어줬다"고 평가했다.
또 "추격의 점수가 절실한 시점에서 디아즈가 적시타를 치면서 분위기가 활발해졌다"며 "박승규는 역전 2점홈런으로 히어로 역할을 했고, 마지막엔 끝내기 수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불펜도 모두 제 몫을 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삼성 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