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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이란전 재개시 심각 결과"…트럼프 "당신 전쟁부터 끝내자"(종합)

연합뉴스입력
트럼프·푸틴 통화…내달 9일 러 전승절 맞아 우크라 휴전도 논의 트럼프, 푸틴의 이란 농축우라늄 처리 지원 제의 거부하고 우크라전 종결 압박 푸틴, 미국의 對이란 공격재개·지상전 가능성에 경고
작년 8월 15일 알래스카에서 만난 푸틴과 트럼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이스탄불=연합뉴스) 백나리 김동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5월 9일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리기념일(전승절) 81주년 행사를 맞아 우크라이나와 휴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란전쟁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의향을 표명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집중을 압박하며 사실상 거부하고 이란에 핵포기를 재차 촉구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로 통화하면서 "전승절 행사 기간 휴전을 선언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승절은 2차 대전 때 나치즘에 대해 우리가 함께 거둔 승리를 기념하는 날"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휴전이 지속되는 기간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12일 부활절을 맞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2시간 일시적으로 휴전했던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벌이는 전쟁과 관련해 "다시 무력을 쓴다면 이란과 주변국은 물론 국제사회 전체에 매우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지상전이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취재진 문답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일시 휴전을 논의한 사실을 확인하며 "좋은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이란의 농축 우라늄 문제와 관련해 지원 의향을 보였다면서 "나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에 관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를 돕기 전에 당신의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뤄진 2015년 이란 핵합의에는 이란의 우라늄을 러시아로 반출하는 내용이 있는데, 푸틴 대통령이 유사한 방식의 관여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고 우크라이나 종전을 압박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협상과 관련해 전화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들이 해야 하는 것은 그저 '포기한다'고 하는 것"이라며 "그들이 '핵무기가 없을 것'이라고 동의하지 않으면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이란 해상봉쇄를 언제까지 지속하느냐는 질문에는 "봉쇄는 천재적"이라면서 기간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 중 어느 쪽이 먼저 끝나겠느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두 가지가 비슷한 시간표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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