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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美연준의장 인준 청신호…공화의원 반대입장 철회

연합뉴스입력
틸리스 의원 "워시 인준 준비돼…연준 독립성 침해 수사 없다는 확답 얻어"
미 상원 인준 청문회 출석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자[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의 상원 인준을 반대하던 미 공화당 의원이 기존 입장을 철회한다는 방침을 밝혀 워시 후보자의 인준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의 톰 틸리스(공화·노스캐롤라이나) 의원은 26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에 출연해 "나는 워시 후보의 인준을 진행할 준비가 됐다. 그는 훌륭한 연준 의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가 연준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무기로 활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했는데, 법무부로부터 이에 대한 확답을 얻었다"라며 "이에 따라 워시 후보는 제때 인준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틸리스 의원은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향한 법무부 수사가 철회될 때까지 워시 후보의 인준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체 24명으로 구성된 상원 은행위는 공화당 13명, 민주당 11명 구도로, 민주당 의원 전원이 반대 의견을 보이는 가운데 틸리스 의원 1명만 반대 의견을 고수해도 인준안이 상임위 문턱을 넘을 수 없다.

톰 틸리스 미 상원 의원[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 법무부는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 문제와 관련해 파월 의장을 겨냥해 수사를 이어와 논란을 샀다. 정치권과 월가 안팎에선 법무부 수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응하지 않는 파월 의장을 압박하기 위한 수사라는 해석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법무부는 지난 21일 워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 3일 만인 지난 24일 관련 수사를 종결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파월 의장의 임기가 5월 15일 종료될 예정인 만큼,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는 그 이전에 인준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의장 임기와 별개로 파월의 연준 이사직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다. 파월 의장은 자신을 향한 법무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연준 이사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법무부 수사가 중단되고 워시 후보의 인준 길이 열리면서 파월 의장은 내달 15일 의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이사직도 동시에 내려놓을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월가 일각에선 법무부가 파월 의장의 이사직 퇴임 후 그를 향한 수사를 재개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한 파월 의장이 이사직을 유지하려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월 의장은 수사가 종료된 후에도 이사직을 유지할지에 대해선 "결정하지 않았다"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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