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기록 유출' 백해룡 본격 감찰…"카르텔 비호" 반발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검찰이 '수사 정보 유출'을 이유로 징계를 요구한 백해룡 경정에 대해 경찰이 감찰에 본격 착수했다.
2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감찰수사계는 28일부터 백 경정과 함께 동부지검에 파견돼 '세관 마약수사 은폐 의혹'을 수사한 수사관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동부지검은 백 경정이 구체적인 수사 기록을 언론에 공개한 것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보고 경찰청에 백 경정에 대한 감찰과 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백 경정이 공개한 문서에는 범죄 일람표와 피의자 신문조서뿐 아니라 수사를 받은 인천세관 직원들의 개인 정보와 구체적인 행적 등이 담겼다.
이에 세관 직원들이 백 경정을 피의사실 공표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백 경정은 자신에 대한 감찰과 관련해 "수사관들을 옥죄어 마약 카르텔을 비호하려는 비겁한 기획"이라며 공개 반발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임은정 동부지검장이 스스로 공개한 카톡을 보면 작년 12월 9일 검찰은 이미 법무부 장관과 종결을 모의했다"며 "'기획된 종결'을 완성하기 위해 왜 경찰 감찰이 동원돼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마약 게이트 메신저인 저 백해룡의 옷을 벗기겠다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며 "검찰 입맛에 맞지 않는 수사를 했다고 이제는 우리 지휘부가 검찰의 칼이 돼 부하들의 뒤통수를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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