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지대 아이티…갱단, 곡창지대 습격해 최소 16명 사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폭력조직의 발호로 무법지대로 전락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29일(현지시간) 갱단의 공격으로 최소 16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이티 경찰은 30일 아르티보니트주 프티리비에르 드 라르티보니트(이하 프티리비에르) 지역에서 '그랑 그리프' 갱단의 공격으로 최소 16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스페인어권 매체 인포바에는 이번 갱단 공격으로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고, 일부 인권 단체에선 7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혀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경찰에 따르면 그랑 그리프 갱단은 29일 오전 3시께 프티리비에르 일대를 습격해 살인과 방화를 저질렀다. 수백 개의 갱단 연합체인 '그랑 그리프'는 미정부에 의해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단체다. 현재 이들은 프티리비에르의 핵심 지역인 장 드니 일대를 장악한 상태다.
갱단 간 갈등이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아이티의 곡창지대인 이 일대는 심각한 폭력 사태가 벌어지는 곳 중 하나로 알려졌다.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후 행정부 기능을 상실한 아이티의 폭력 사태는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발표된 유엔인권사무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3월 1일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약 10개월간 갱단, 보안군, 민간군사기업, 자경단의 충돌로 5천여명이 사망하고 2천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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