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골프

"시즌 목표 2승" 김효주,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2연패…"목표 다시 설정하겠다"

엑스포츠뉴스입력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에 가장 먼저 도달했다.

김효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월윈드 골프클럽(파72·667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8언더파 260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넬리 코르다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지난주 파운더스컵에 이은 2주 연속 우승이자, 포드 챔피언십 2연패다. 통산 LPGA 9승째이기도 하다.

우승 직후 김효주는 "말이 안 나올 정도로 정말 좋다. 사실 아직도 안 믿긴다"면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나오는 건 선수로서 힘든데, 지난주의 좋은 기운을 갖고 좋은 기억이 있는 골프장에 와서 우승할 수 있어서 좋다. 내일까지는 이 기분을 갖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효주는 LPGA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다승을 이뤘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이후 매년 한 번씩 우승 트로피를 추가해 왔지만, 한 시즌 2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효주는 "이번 시즌 목표가 2승이었는데 이미 이뤘다. 목표를 다시 설정해야 할 것 같다"며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고, 내일 다시 잡겠다"고 밝혔다.

김효주는 올 시즌 LPGA 4개 대회에 출전해 2승과 3위 한 차례를 기록했다. 상금, CME글로브 포인트, 올해의 선수 포인트 모두 1위로 올라섰고, 세계랭킹 역시 상승이 유력하다.

시즌 초반이지만 사실상 투어 전체 판도를 김효주가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이번 포드 챔피언십 우승 역시 쉽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25언더파 191타로 LPGA 투어 54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선두를 질주했지만, 마지막 날 넬리 코르다의 추격이 거셌다.

코르다는 초반 이글과 버디를 몰아치며 김효주를 압박했다. 김효주는 8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한 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바로 다시 정신을 차렸다. 코르다의 실수를 틈타 차이를 벌렸고, 10번 홀 버디로 분위기를 되찾았다. 끝까지 따라붙은 코르다를 뿌리치면서 결국 우승컵은 김효주의 손에 들어갔다.

김효주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생각지도 못한 실수가 나왔다. 이번 대회에 더블 보기가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그래도 우승은 쉽게 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남은 홀에서 버디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김효주의 변신을 관통하는 키워드도 바로 공격성이다.

김효주는 "예전과 비교해 노력하는 것은 버디를 많이 하고자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하는 점"이라며 "그런 게 지난주와 이번 주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효주는 올 시즌 투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버디를 기록 중이고, 이글은 가장 많이 잡아냈다.

김효주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천재'라는 평가를 받았고, 프로 데뷔 후 KLPGA를 평정한 뒤 LPGA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해왔다.

하지만 김효주는 멈추지 않았다. 2016년 이후 우승이 뜸했던 시기에는 혹독한 체력 훈련으로 재기의 발판을 만들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드라이버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상체 근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



장비 변화도 주효했다. 기존 샤프트보다 약간 무게감 있는 스펙을 요청해 새 장비를 사용했고, 이는 비거리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평균 247야드 수준이던 드라이버 비거리는 올해 264야드 이상으로 늘었고, 이번 포드 챔피언십에서는 평균 278야드를 기록했다. 정교한 샷과 안정적인 퍼트에 비거리까지 더해지면서 김효주의 골프는 한 단계 더 날카로워졌다.

이번 대회에서도 퍼트 감각은 탁월했다. 김효주는 "특히 이번 주에는 퍼트가 잘 됐다. 긴 퍼트가 많이 들어가 줘서 낮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고 했다.

경쟁자 넬리 코르다에 대해서도 "계속 같이 경기해서 기분이 좋다. 넬리의 스윙이 너무 좋아서 '우와' 하면서 본다"며 "보고 배우면서 쳤다. 덕분에 같이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존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댓글 0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인기순|최신순|불타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