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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공 놓치고 땅볼 빠트리고, '18홈런 3루수' 깜짝 외야 전향, 아직 시간이 필요해...그래도 '외야수 손호영' 롯데에 필요한 이유

엑스포츠뉴스입력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외야수' 손호영(롯데 자이언츠)은 팀 사정상 필요한 카드임에는 틀림없다. 

손호영은 최근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 센터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 청백전 2경기에서 모두 선발 중견수로 출전했다. 

롯데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 TV'를 통해 공개된 청백전 영상에서 손호영의 수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1차전에서 홈팀 소속으로 나온 그는 평범한 정면 타구들은 손쉽게 처리했다. 2회초 수비에서는 이호준이 낮은 탄도로 날린 공을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도 잘 잡아냈다.

다만 좌우로 향하는 공은 아직 쉽게 처리하지 못했다. 같은 경기 4회초에는 박찬형이 우중간으로 향하는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이때 손호영이 낙구지점까지 따라갔으나 마지막에 주춤했고, 펜스 앞에서 글러브에 맞고 공이 옆으로 튀면서 3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이 외에도 한 발 차이로 앞에 떨어지는 타구가 나오기도 했다. 



2차전에서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이날 원정팀의 중견수로 출전했던 그는 3회말 손성빈의 중전안타 때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뒤로 빠트렸다. 주자 2명은 물론이고 타자 손성빈까지 홈으로 들어오게 만든 뼈아픈 수비였다. 

손호영은 지난해 울산-KBO Fall League부터 외야 글러브를 끼고 나오고 있다. 폴리그와 마무리훈련에서는 코너 외야수로 나왔는데, 스프링캠프부터는 중견수도 소화하고 있다. 

자신의 외야 수비에 대해 손호영은 "좌익수로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중견수가 더 편하다. 잘해서 그런 건 아니고, 잘 보이더라"라고 말한 바 있다. 



원래 손호영은 주로 내야수로 출전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을 지닌 그는 롯데 이적 후에는 3루수로 많이 나섰다. 그가 KBO 리그에서 외야수로 실전 경기에 나선 건 지난해 9월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좌익수로 1이닝을 나온 게 끝이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외야진이) 윤동희를 빼면 모두 좌타자다. 타격이 좋은 편도 아니다"라며 "손호영이 어깨나 스피드가 좋아서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2025)시즌 끝나고 시켜보려고 했는데, 본인이 먼저 하겠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손호영의 이런 변신은 위기의식의 발현이었다. 그는 2024시즌 초 롯데로 트레이드된 후 야구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그해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7(398타수 126안타), 18홈런 78타점 70득점, OPS 0.892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몇 차례 부상으로 인해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30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세웠고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97경기에서 타율 0.250, 4홈런에 그쳤다. 실책도 14개에서 17개로 늘어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굳건히 지킬 것 같았던 3루수 자리도 김민성, 박찬형, 한태양 등과 나눠야 했다. '2년 차 징크스'를 새로 만난 것이다. 

여기에 2026시즌을 앞두고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한동희도 돌아온다. 한동희는 2024년 초 손호영에게 밀려 쓸쓸히 군 입대를 했지만,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400 27홈런 115타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올렸다. 이에 교통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이 되자, 손호영은 외야수로도 도전한 것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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