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야구

"아섭이 형 기사에 자꾸 제 이름이…" '영하 3도→영상 30도' 대접 달라졌네! 새신랑 초심 변함없다 [멜버른 인터뷰]

엑스포츠뉴스입력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은 1년 만에 전혀 다른 환경에서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영하 추위 속에서 일본 고치 퓨처스 캠프를 치렀던 그는, 올해는 영상 30도를 넘나드는 호주 멜버른 1군 캠프에 합류했다. 환경은 극적으로 달라졌지만, 야구를 대하는 마음만큼은 그때와 다르지 않다고 했다.

최근 멜버른 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난 하주석은 "1년 전 이맘때는 정말 추웠다. 지금은 날씨가 완전히 다르다. 영하 3도에서 영상 30도로 바뀐 셈"이라며 웃은 뒤 "그때는 솔직히 마냥 즐겁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같은 마음으로 야구하면서도 더 재미있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하주석은 1년 전 생애 첫 FA 자격을 신청했지만, 끝내 1년 1억 1000만원 조건 단년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겨울은 하주석에게 단순히 흘려보낸 시간이 아니었다. 

그는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야구를 그만둔 이후의 인생에도 분명 도움이 될 경험"이라며 "앞으로 더 힘든 일이 와도 그때를 떠올리면 어떻게든 버티고 지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돌아봤다.

올겨울 FA 시장에서 1년 전 하주석과 비슷하게 어려운 겨울을 보낸 손아섭과 함께 언급되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손아섭은 올겨울 세 번째 FA 자격을 신청했지만, 2월을 넘겨서야 한화와 1년 1억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하주석은 "최근 (손)아섭이 형 기사를 보면 내 이름도 자꾸 같이 나오더라"며 "비슷한 상황으로 보일 수는 있지만,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 선배님이 나보다 더 잘 헤쳐 나가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주전 경쟁에 대한 생각도 분명했다. 그는 "지난해 중요한 경기들을 뛰었다고 해서 제가 확실한 주전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후배들이 워낙 잘하고 있기 때문에 나 역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어 "힘들게 다시 주전 자리를 찾았던 만큼, 또다시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간 팀 위상이 달라졌다는 점도 체감하고 있다. 하주석은 "예전엔 상대 팀들이 우리에게 1, 2선발을 많이 붙였는데 지난해 그런 느낌이 줄었다"며 "상대가 껄끄러워하는 팀이 됐다는 자체가 우리 팀이 성장했다는 증거"라고 바라봤다.

2루수 정착 역시 중요한 과제다. 유격수로 커리어를 시작한 하주석은 2루수로 완전히 자리 잡기 위해 비시즌 내내 준비했다. 그는 "유격수와는 동작이 많이 달라서 처음엔 어려웠다"며 "더블 플레이 스텝이나 움직임을 일본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 영상을 보면서 계속 눈으로 익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시즌 결혼이라는 인생의 변화도 자연스럽게 언급했다. 하주석은 한화 김연정 치어리더와 결혼식을 올렸다. 

하주석은 "아직도 결혼했다는 게 실감이 잘 안 난다"면서도 "같은 팀에서 한국시리즈를 아내와 함께 경험할 수 있었던 건 정말 특별했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아내가 야구를 너무 잘 안다(웃음). 자연스럽게 책임감이 더 커졌다. 더 잘 준비해서 올 시즌을 치러야 한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화 팬들을 향해 "팬분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는 건 당연하다"며 "지난해 좋은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 모두 비시즌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올해도 즐거운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캠프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멜버른, 김근한 기자 / 한화 이글스


댓글 0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인기순|최신순|불타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