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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제대로 떴다!'…日 컬링 레전드, 한국 사랑 여전 "평창 올림픽 응원? 아직도 기억해" [2026 밀라노]
엑스포츠뉴스입력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두 차례나 포디움에 올랐던 일본의 후지사와 사츠키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를 앞두고 2018년 평창에서의 추억을 회상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 스포츠'는 5일 "로코 솔라레 소속인 후지사와가 이날 도쿄 시내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이벤트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후지사와는 이 자리에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는 코로나19 때문에 도시 전체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다. 선수들이 (선수촌)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한국 팬들의 엄청난 응원이 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1991년생인 후지사와는 일본 컬링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생애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2018년 평창 대회 여자 단체전 동메달에 이어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팀 킴' 한국과 준결승을 치렀다. 명승부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치열한 혈투가 벌어졌고, 한국의 김은정이 마지막 드로우 샷을 일본의 스톤보다 더 가까이 버튼에 위치시키는 엔딩 샷을 성공시키면서 한국이 웃었다.
후지사와가 이끄는 일본은 한국전 석패 후 펼쳐진 영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웃었다. 준결승 때와는 다르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과 함께 포디움에 올랐다.
'컬링 한일전'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최고의 히트상품이었다. 당시 실시간 시청률조사회사 ATAM은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 실시간 시청률 합계를 43.35%로 집계했다.
후지사와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내내 한국 선수들을 향한 호감을 드러냈다. 특히 준결승 패배 후 한국 주장 김은정에 대해 "굳이 그 마지막 드로우를 언급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좋은 선수다. 박수를 보낸다"며 승자를 향한 예우를 보여 화제를 모았다.

후지사와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 과정도 드라마틱했다. 컬링 여자 단체전에서 미국, 러시아, 덴마크, 중국, 캐나다를 이겼지만, 한국과 영국, 스웨덴, 스위스에 패하면서 5승4패를 기록,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한국이 스웨덴에 패하면서 준결승에 올랐고, 스위스를 꺾고 결승 무대까지 밟았다. 비록 영국에 3-10으로 패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했지만,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은 분명 엄청난 쾌거였다.
후지사와는 이번 밀라코·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도 노렸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열린 대표 선발전에서 타이브레이크 끝에 포르티우스에 패배,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은 이루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