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SNS서도 돌풍…유튜브 영상 이례적 조회수 1억회 돌파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오는 8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자민당의 인기가 확인되고 있다.
5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이 지난달 26일 유튜브 계정에 올린 '다카이치 총재 메시지' 영상이 전날 조회 수 1억 회를 돌파했다.
이 영상의 이날 오전 9시 기준 조회 수는 1억1천436만 회였다.
자민당 총재인 다카이치 총리는 30초 분량 영상에서 "미래는 자기 손으로 여는 것. 자민당이 그 선두에 서겠다"고 강조한 뒤 다카이치 내각을 상징하는 표현인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를 언급한다.
지지통신은 정치 관련 영상이 조회 수 1억 회를 넘어선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1억 회 돌파 속도도 매우 빠른 편이라고 짚었다.
자민당 유튜브 계정 구독자 수는 19만8천 명이고, 기존에 조회 수가 가장 많았던 자민당 영상은 2024년 10월 중의원 선거 당시 올린 '이시바 총재 메시지'였다. 이 영상 조회 수는 2천199만 회다.
소셜미디어(SNS)를 잘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우익 성향 야당 참정당 영상 중에도 조회 수가 1억 회를 넘은 것은 없다.
참정당 유튜브 계정 구독자는 57만 명으로 자민당보다 훨씬 많지만, 최대 조회 수 영상은 작년 5월에 올린 조회 수 4천809만 회의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다카이치 총리 영상은 공개 9일 만에 조회 수 1억 회를 넘어섰는데, 일본 인기 가수 요아소비의 히트곡 '아이돌' 뮤직비디오의 경우 조회 수 1억 회 돌파까지 35일이 걸렸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다만 지지통신은 다카이치 총리 영상이 엑스(X·옛 트위터) 등에서 광고 형태로 노출되는 것이 조회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자민당이 광고비에 많은 돈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참정당 가미야 소헤이 대표는 지난 3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네트워크 공중전에서 고전하고 있다. 다른 정당은 엄청난 돈을 쓰고 있다"며 "참정당도 광고를 더 내고 싶다.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엑스에 올라오는 일본 정당 관련 글의 수도 자민당이 참정당을 웃돌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선거전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7일간 엑스에 게시된 선거 관련 글을 분석한 결과, 주요 정당 중 자민당이 71만4천 건으로 가장 많았다. 참정당 관련 글은 40만1천 건이었다.
작년 7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는 참정당이 90만4천 건, 자민당은 52만3천 건이었는데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당시 자민당 총재는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였다.
마이니치는 "자민당에 관한 글에는 다카이치 총리 언급이 많다"며 높은 내각 지지율이 자민당 관련 글이 늘어난 배경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이번 선거전 기간에 엑스에서 가장 많이 회자한 쟁점은 고물가·소비세였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교도통신이 중의원이 해산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엑스에 올라온 글을 분석한 결과, 고물가·소비세 관련 글이 64만9천 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인 정책(45만 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44만4천 건)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총선을 앞두고 온라인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허위 영상도 확산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엑스에서는 최대 야당인 '중도개혁 연합'의 공동대표들이 방송 도중 갑자기 탁자를 넘어뜨린 뒤 부채를 들고 춤을 추는 허위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국립정보학연구소 에치젠 이사오 교수는 "분노와 슬픔 등 감정에 호소하는 영상을 접하면 냉정한 마음으로 SNS 이외에도 같은 정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