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무릎 꿇은 앤드루, 노르웨이 왕세자비도 등장…엡스타인 후폭풍

(서울=연합뉴스)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전 왕자가 무릎을 꿇은 채 카메라를 응시합니다.
바닥에는 여성이 누워있습니다.
미 법무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추가로 공개한 300만 페이지 분량의 '엡스타인 문건'에 담긴 사진들입니다.
한 사진에서는 앤드루 전 왕자가 여성의 배 부분을 손으로 만지는 모습이 담겼고, 다른 사진에는 여성의 옆구리에 손을 올린 채 여성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여성의 신원은 물론이고, 사진이 촬영된 장소와 날짜 등도 공개되지 않았는데 영국 BBC는 사진들 속 배경이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뉴욕 저택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앤드루 전 왕자 관련 내용이 추가로 공개되며 파문을 일으키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앤드루가 미국 의회에 서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미 법무부가 추가로 공개한 엡스타인 문건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혼외 관계를 통해 성병에 걸린 뒤 엡스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주장을 담은 이메일도 공개됐습니다.
이에 대해 게이츠의 대변인은 "터무니없고, 완전히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며 "엡스타인이 게이츠와의 관계가 끝난 데 대해 좌절했고, 게이츠를 함정에 빠뜨리고 명예를 훼손하려고 시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엡스타인과 이메일을 교환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2일(한국시간) X에 글을 올려 "미성년자 성착취범 엡스타인의 문건 공개를 위해 나만큼 강하게 밀어붙인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며 "나는 그(엡스타인)의 파티에 참석한 적도, '롤리타 익스프레스'에 탄 적도, 그의 끔찍한 섬을 방문한 적도 없지만, 내 명예가 끊임없이 먹칠 당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노르웨이의 메테마리트 왕세자비도 엡스타인과 부적절한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이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이메일에서 메테마리트 왕세자비는 엡스타인에게 "엄마가 15살 아들의 배경 화면으로 서프보드를 든 벗은 여성 두 명을 제안하는 게 부적절할까"라고 물었고, 다른 이메일에서는 엡스타인에게 "파리가 불륜하기에 좋다, 스칸디나비아 여성이 신붓감으로 더 낫다" 등의 내용을 보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주인공인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의 감독 브렛 래트너도 엡스타인 파일에서 여성들과 함께 있는 사진이 공개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작: 진혜숙·김혜원
영상: 로이터·AFP Southern District of New York·BBC·미 법무부
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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