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민단체 쿠팡 본사 앞 집회…김범석 의장 처벌 촉구(종합)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산재 은폐 논란에 휩싸인 쿠팡에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과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 등은 1일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쿠팡 피해자 행동의 날'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쿠팡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들의 유가족이 참석했다.
칠곡물류센터 소속 고(故) 장덕준씨 모친 박미숙씨는 "쿠팡은 덕준이의 산재 신청을 위해 자료를 요청해도 제출하지 않고 동료들과 연락하는 것조차 차단하며 산재를 은폐했다"며 "김범석 쿠팡Inc 의장과 이 집단이 노동자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쿠팡은 노동자 생명의 값으로 비자금을 내고 하수인을 끌어모아 '쿠팡 성'을 쌓고 있다"며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는 또 다른 가족이 나오지 않게 철저한 수사와 김범석 처벌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단체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 구제 문제를 내세웠다.
녹색소비자연대 소속 한 회원은 "쿠팡은 책임 있는 조치도, 진정성 있는 사과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 집단소송제와 피해자 입증 책임 완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 종료 후 김 의장의 얼굴이 부착된 대형 포스터에 '소환장'이라 적힌 스티커를 붙이며 "김범석을 처벌하라", "김범석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에 앞서 택배노조는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열고 쿠팡에 설 연휴 휴식 보장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광창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쿠팡은 10여년간 택배노조의 피와 땀을 바꾼 귀중한 노동기준을 하나하나 박살 내고 있다"며 "쿠팡 택배 노동자도 설에는 가족과 함께 쉬는 세상을 만드는 데 함께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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