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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베트남, 포괄적 전략동반자로 관계 격상할 듯

연합뉴스입력
코스타 상임의장 29일 방문…핵심광물·반도체 등 협력강화 추진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인도와 역대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유럽연합(EU)이 베트남과도 외교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동반자로 격상하고 무역·투자 협력 강화를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양측은 오는 29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을 채택할 방침이다.

로이터가 입수한 성명 초안은 양측이 핵심 광물의 지속 가능한 채굴·가공 관련 무역·투자를 촉진하고 더 긴밀한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전자·방위산업에 필요한 소재인 텅스텐의 주요 공급국이며, 갈륨과 희토류 매장량도 상당하지만 아직 대부분 미개발 상태다.

양측은 또 반도체 공급망 분야, 5세대 이동통신(5G) 등 신뢰할 수 있는 통신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아울러 EU와 베트남은 안보 협력을 강화할 의향이 있으며 EU는 '민감하지 않은 방위기술·노하우' 이전을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 베트남이 남북 고속철도 건설을 추진 중인 가운데 EU 회원국들은 베트남의 철도 등 인프라 투자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코스타 의장은 이날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 기고문을 통해 '강압적인 무역 관행'과 '주권·국제법에 대한 도전'에 대해 경고하고 양측 관계 격상은 "불안정한 세계에서 EU와 베트남이 단기적인 위험 회피보다는 장기적인 협력을 선택한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욱 긴밀한 외교 관계는 친환경에너지, 첨단기술, 인력·안보처럼 가장 중요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할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EU-베트남 FTA 발효 이후 양측 간 무역액은 매년 10∼15%씩 증가, 지난해 약 738억 달러(약 106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EU-인도 정상들인도 방문 중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오른쪽)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왼쪽)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총리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운데)와 정상회담에 앞서 손을 잡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전날 인도를 방문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정상회담을 갖고 EU-인도 FTA 최종 타결을 발표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협정에 따라 인도는 주요 유럽산 상품 96.6%에 부과하던 관세를 인하하거나 없애기로 했다.

EU도 인도산 상품의 99.5%에 대해 관세를 인하하고 가죽 제품, 화학 제품, 플라스틱, 고무, 섬유, 의류, 보석 등에 부과하던 관세는 철폐할 계획이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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