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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방출→키움행' 서건창, 보안유지 철저했다…"박병호 형도 몰랐던 것 같아"

엑스포츠뉴스입력
2018년 1월 박병호(왼쪽)의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복귀 기자회견에 참석해 꽃다발을 건넸던 서건창.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는 2026시즌에 앞서 '레전드' 2명의 귀환이 이뤄졌다. 먼저 지난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국민거포' 박병호가 잔류군 선임코치를 맡아 친정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박병호 코치는 히어로즈의 역사 그 자체다. 키움은 2008년 창단 후 줄곧 하위권만 맴돌던 약팀에서 박병호 코치가 트레이드로 합류한 2011시즌 후반기부터 서서히 팀 전력이 강해졌다.

박병호 코치는 2012~2015시즌 홈런왕, 2012~2013시즌 페넌트레이스 MVP 등 한국 야구 역대 최고의 거포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2021시즌 종료 후 KT 위즈로 FA 이적, 2024시즌 중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를 거친 뒤 2025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로의 행보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병호 코치는 지난 1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키움에서 코치를 시작할 수 있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코치가 되고 싶다. 최대한 긍정적인 얘기를 해주고, 힘든 부분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병호 코치의 기자회견에서는 자연스럽게 당시까지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었던 서건창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서건창은 이때까지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을 이어가던 상태였다.



박병호 코치는 기자회견에서 "서건창과는 종종 연락을 하면서 지냈다. 계약과 관련해서는 사실 내가 해줄 말은 없다"며 "다만 선수가 (현역 연장) 꿈이 있다면, 계속 도전을 하는 게 맞다는 대화를 나눴다. 기다림도 필요할 것 같은데 준비하면서 기다리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키움에서 2012시즌부터 2021시즌 전반기까지 박병호와 동고동락했다. 2021시즌 중 트레이드로 LG 트윈스로 이적한 뒤 2023시즌 종료 후 방출의 아픔을 맛봤지만, 2024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커리어 첫 우승의 기쁨도 누렸다.

그러나 서건창은 지난해 긴 슬럼프에 빠지면서 2025시즌을 마친 뒤 다시 한 번 방출을 겪었다. 선수 본인의 현역 연장 의지가 가까웠던 상황에서 키움이 손을 내밀었고, 박병호 코치의 기자회견 이튿날인 지난 16일 계약이 발표됐다.  

서건창은 26일 키움 2군 훈련장이 있는 고양 스포츠타운 야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박병호 형과 통화할 때 계약 관련된 이야기는 안 했다. 그냥 '코치 생활 어떠냐'부터 '예전에 우리가 어땠었지' 등을 이야기했다"며 "병호 형이 '운동 열심히 하고 있어라,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만 말했다"고 돌아봤다.



또 "병호 형도 내가 키움과 계약하는 걸 몰랐던 것 같다. 알고 있으면 저에게 그래도 조금은 귀띰을 했을 것 같은데 사실 나도 진실을 잘 모르겠다"고 웃었다. 

박병호는 이제 동료가 아닌 지도자로서 서건창에게 베테랑의 역할을 부탁했다는 후문이다. 키움이 최근 3년 연속 최하위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가운데, 서건창이 어린 선수들에 모범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었다.

서건창은 "박병호 코치님이 '(젊은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어 달라'고 했다. 잘못된 부분들은 (선배로서) 어느 정도 바로 잡을 수 있길 바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나는 한 명의 베테랑으로서 조력자다. 좋은 선배들을 보고 배우면 좋은 후배들이 성장한다고 느낀다. 나도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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