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해찬에 국민훈장 무궁화장…공적 큰 국민에 주는 최고 영예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27일 이재명 대통령이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게 추서한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서 공을 세워 국민 복지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국민에게 주는 훈장이다.
국민훈장은 모두 5등급으로 나뉜다. 무궁화장(1등급), 모란장(2등급), 동백장(3등급), 목련장(4등급), 석류장(5등급)으로 이 전 총리에게는 국민훈장 중 최고 등급인 무궁화장이 추서됐다.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은 대통령·우방 원수와 그 배우자에게 추서하고, 건국훈장은 대한민국 건국에 공로가 큰 유공자 등에게 주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일반 국민이 국가로부터 받는 최고 영예의 훈장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이 전 총리에게 무궁화장을 선추서했다. 선추서는 장례 일정에 맞춰 유족에게 훈장을 먼저 전달하고, 국무회의 의결 등 절차는 추후 거치는 방식이다.
훈장 추서 사유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 전 총리가 반세기 동안 반독재 민주화 투쟁에서 시작해 7선 국회의원과 국무총리 등을 지내며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 등이 훈장 추서에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이 대통령은 고인의 별세 소식을 접한 뒤 페이스북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은 오늘 민주주의 역사의 큰 스승을 잃었다"며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일생을 바치셨다"고 평가한 바 있다.
무궁화장은 정장(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가슴 아래에 두름)과 부장(오른쪽 가슴에 패용), 금장(왼쪽 옷깃에 패용), 약장(왼쪽 가슴 호주머니 위에 패용) 등 4개로 구성된다. 정장 메달 중앙에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무궁화 장식이 있다.
그간 무궁화장은 각계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이들에게 추서돼 왔다.
1960∼70년대 노동자의 열악한 현실을 분신으로 알린 전태일 열사, 역사 대중화를 끌어낸 원로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백악관 차관보에 오른 강영우 박사, 생전 약자들의 인권 향상에 기여한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 민족종교 발전과 종교간 화합을 위해 노력했던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을 꼽을 수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상을 떠난 '풍운의 정치인' 김종필(JP) 전 총리에게도 무궁화장이 전달됐으나 훈장 추서를 두고 정치권 등에서는 찬반 논란이 일었다.
외국인 중에는 한국전쟁 이재민을 돕고, 재건에 헌신한 미국의 리차드 위트컴 장군이 무궁화장을 받은 대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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