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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처음 종가 기준 5,000 돌파…코스닥도 '천스닥'(종합)

연합뉴스입력
외인·기관 쌍끌이 순매수…개인은 1조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 삼성전자 4.87%↑…SK하이닉스도 8.70% 급등해 '80만 닉스' 달성 코스닥, 2004년 이후 최고…시가총액도 하루만에 최대기록 갈아치워
코스피 종가 5,000돌파(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코스피가 종가 기준 5,000포인트를 돌파한 27일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2026.1.27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도 코스피가 27일 3% 가까이 급등하며 '오천피'에 안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오른 5,084.85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5,000선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고가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와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기록(5,023.76)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지수는 16.70포인트(0.34%) 내린 4,932.89로 개장한 이후 한때 4,890.72까지 밀렸으나, 빠르게 낙폭을 회복한 뒤 상승폭을 키우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5.6원 오른 1,446.2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천513억원과 2천32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199억원을 순매도했다.

장 초반에는 개인이, 중후반에는 기관과 외국인이 번갈아 가며 주도적으로 순매수에 나서며 시장을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4천29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792억원과 3천556억원 매도 우위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0.64% 상승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50%, 0.43% 올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 합의 이전 수준으로 다시 인상하겠다고 밝혀 국내 증시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입법부가 한국과 미국과의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난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한국산 자동차 관세 15%→25% 인상"(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가 한미 간의 무역합의 이행에 필요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 수준으로 다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6.1.27 xanadu@yna.co.kr

그런 분위기 속에서 출발한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005930]는 개장 직후 1.91% 내린 14만9천200원까지 밀렸으나, 최종적으로는 4.87% 급등한 15만9천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도 0.41% 내려 73만3천원까지 하락했다가 반등해 8.70% 오른 80만원으로 거래를 종료,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계 금융기관인 씨티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9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파격 상향한 조처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씨티는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을 150조원으로 예상했다.

여타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SK스퀘어[402340](7.26%), KB금융[105560](5.54%), NAVER[035420](3.30%), 두산에너빌리티[034020](1.96%) 등이 올랐고, HD현대중공업[329180](-2.8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54%), LG에너지솔루션[373220](-1.80%), 셀트리온[068270](-1.63%), 기아[000270](-1.10%) 등이 내렸다.

업종별로는 통신(7.42%), 전기·전자(5.10%), 증권(4.50%), 의료·정밀(3.43%), 보험(2.31%), IT서비스(2.20%) 등이 강세였고, 운송장비·부품(-1.14%), 제약(-0.84%), 오락·문화(-0.72%), 금속(-0.63%) 등은 약세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관세 불확실성이 재부각되긴 했으나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반복되는 관세 위협에 학습된 시장이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 트레이드로 반응하며 상승전환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실제로 트럼프의 관세 위협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면서 "한국 국회가 2월 임시국회를 앞둔 가운데 빠른 입법 이행을 끌어내기 위한 협상용 카드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8.18포인트(1.71%) 오른 1,082.5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오천피·천스닥'(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오른 5,084.8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8.18포인트(1.71%) 오른 1,082.59로 거래를 마쳤다. 2026.1.27 cityboy@yna.co.kr

전날 4년여만에 처음으로 1,000선을 넘은 코스닥 지수는 이날 10.22포인트(0.96%) 내린 1,054.19로 출발했으나 곧 반등했고, 결국 전날 세운 2004년 코스닥 지수 개편 이후 최고치(1,064.44)를 경신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은 593조123억원으로 역시 전날의 사상 최고 기록(582조8천780억원)을 갈아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1조6천516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1조4천595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고, 외국인도 1천10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이 상승했다.

리노공업[058470](10.62%), 삼천당제약[000250](6.39%), 에코프로[086520](6.30%), HLB[028300](5.07%), 코오롱티슈진[950160](4.69%) 등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컸고, 전날 상한가 가까이 상승했던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차익매물이 몰리면서 4.27%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8조4천369억원과 17조6천304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20조3천162억원이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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