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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선수 밀쳤다?', 아스널 DF 충격 행동…英 레전드 일제히 작심 비판→"동료의식 결여, 변명 불가"
엑스포츠뉴스입력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공격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경기 중 행동을 두고 현지 축구계에서 '동료의식 부재'라는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마르티넬리는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리버풀의 리그 21라운드 경기 도중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던 리버풀의 풀백 코너 브래들리를 향해 공을 떨어뜨린 뒤 사이드 라인 바깥으로 그를 강하게 밀어내려는 동작을 취했다.
해당 장면 이후 브래들리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들것에 실려 교체 아웃됐다.
한편 양 팀은 이 경기 90분동안 한 골도 만들어내지 못하며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마르티넬리가 브래들리를 밀치는 이 장면은 경기 중계를 맡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해설자들과 패널들로부터 즉각적인 비판을 불러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이자 이 경기 해설을 맡은 게리 네빌은 "부상당한 선수를 밀어내는 건 있을 수 없는 행동"이라며 "정말 형편없는 행동이고 사과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빌은 이어 "마르티넬리가 퇴장당했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패널로 나선 맨유 레전드 로이 킨 역시 "동료 의식이 결여된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선수가 쓰러졌을 때 존중을 보여야 한다. 이런 행동은 축구 정신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킨과 더불어 패널로 출연한 전 리버풀 공격수 다니엘 스터리지도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스터리지는 "경기 막판 긴장감 속에서 감정이 격해질 수는 있다"면서도 "상대가 부상당한 상황에서는 다르게 행동했어야 했다. 존중이 부족한 장면이었다"고 꼬집었다.

경기 종료 후 논란이 확산되자 마르티넬리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순간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며 브래들리에게 사과했다"고 밝히며 부상을 입은 브래들리와 개인적으로도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해명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마르티넬리는 훌륭한 인간이며, 상황을 잘못 판단했을 뿐 악의는 없었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반면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브래들리가 쓰러질 때 상황이 매우 심각해 보였다"며 "스캔 결과를 기다리겠다" 짤막하게 입장을 밝혔다.
이번 장면은 단순한 경기 내 해프닝을 넘어, 승부욕과 스포츠맨십의 경계에 대한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상대 선수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존중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연합뉴스 / 스카이 스포츠 /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