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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박' 송성문, 222억 잭팟 터뜨리고 ML 진출…23일 금의환향
엑스포츠뉴스입력

송성문이 '포스팅 대박' 계약을 거머쥐고 금의환향한다. 당초 알려진 금액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메이저리그행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키움 구단은 22일 "송성문이 오는 23일 오전 5시55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OZ203 항공편으로 귀국한다"고 알렸다. 송성문은 공항에서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AP통신은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의 조건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알려졌던 계약기간 3년, 총액 1300만 달러(약 192억원)의 조건보다 200만 달러(약 29억 5000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송성문은 먼저 샌디에이고 구단으로부터 계약금 100만 달러(약 14억 7000만원)를 받는다. 연봉은 2026년 250만 달러(약 36억 9000만 원), 2027년 300만 달러(약 44억 3000만원), 2028년 350만 달러(약 51억 7000만원)로 책정됐다.

송성문은 이와 함께 2029년 샌디에이고와 400만 달러(약 59억원)를 받고 동행을 이어갈지 여부를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 2030년에는 샌디에이고 구단과 송성문이 모두 동의할 경우 바이아웃 100만 달러가 포함된 700만 달러(약 103억 4000만원)의 옵션도 포함됐다. 계약기간은 3년 보장에 1+1년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송성문을 위해 통역과 한국 왕복 항공권도 제공한다. 송성문의 원 소속팀 키움은 이번 포스팅 계약을 통해 이적료 300만 달러(44억원)를 챙기게 됐다.
1996년생 송성문은 2015년 충암고를 졸업하고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49순위로 지명된 부분에서 알 수 있듯 특급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는 아니었다.

송성문은 프로 입성 후 꾸준히 1군 게임에 나섰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에는 2022시즌부터 키움 주전 3루수로 올라섰다. 준수한 타격, 수비, 주루 능력을 보여줬지만 리그는 전체는 물론 키움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송성문은 프로 10년차에 '대기만성' 신화를 썼다. 2024시즌 142경기 타율 0.340(527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OPS 0.927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활약을 펼쳤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선발, 태극마크도 달았다.
송성문의 2024시즌 퍼포먼스는 운이나 플루크가 아니었다.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144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OPS 0.917로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3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까지 수상하면서 KBO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달라진 송성문을 주목했다. 송성문도 미국 현지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은 뒤 포스팅을 통한 빅리그 진출을 노렸다. 샌디에이고가 가장 적극적인 러브콜로 송성문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