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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 천사, '한정' 아닌 '시즈널'… 카제나 2026년 환골탈태 선언

게임와이입력

스마일게이트가 지난 20일 서브컬처 게임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의 2026 로드맵 쇼케이스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의 파격적인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기존 수집형 RPG의 전유물이었던 한정 요원 개념을 탈피해 시즌 단위로 운영되는 시즈널 요원 체제로의 전환이었다.

제작진은 플레이의 다변화, 시즌 요소 강화, 그리고 완성도를 세 가지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카제나가 단순한 캐릭터 수집 게임을 넘어 지속 가능한 시즌제 게임으로 나아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오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맞춰 진행되는 금기의 카탈리스트 3장 업데이트는 이러한 변화의 서막을 알리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신규 시즈널 요원 세레니엘의 등장이었다. 보호의 수호천사라는 별칭과 어울리지 않게 행성 하나를 파괴할 정도의 무시무시한 힘을 숨긴 그녀는, 전용 버프인 잔광을 활용해 적의 강인도를 순식간에 파괴하는 본능 속성 헌터로 설계되었다. 제작진은 세레니엘을 설명하며 단순히 한 번 팔고 끝나는 한정이 아니라, 시즌의 흐름에 맞춰 다시 돌아오고 해당 시즌의 테마를 상징하는 시즈널 요원임을 강조했다. 그녀를 보조하는 파트너 페코 역시 격파된 대상에게 가하는 피해량을 극대화하는 성능을 갖췄다. 

카제나 신규 시즈널 요원 세레니엘 /스마일게이트
카제나 신규 시즈널 요원 세레니엘 /스마일게이트

 

행성 베른에서 펼쳐지는 생존 경쟁과 시즈널 요소의 강화

2026년 2월부터 시작될 시즌 2 은하계 재해는 오염된 거대 행성 베른을 배경으로 한다. 이곳에서 이용자들은 지하 투기장인 은하계 무투대회를 통해 강적들을 물리치고 몬스터 카드를 자신의 데이터에 편입시키는 독특한 로그라이크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시즌 2에서는 게임의 세계관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제로 아카이브와 전투원들의 내면을 탐구하는 트라우마 코드의 풀더빙 업데이트가 순차적으로 진행되어 스토리 몰입감을 한층 높였다. 제작진은 단순히 싸우는 기계로서의 캐릭터가 아니라, 이용자와 교감하고 호흡하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심리 상담 연출을 강화하고 호감도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등 감성적인 영역까지 세밀하게 파고들었다.

카제나 전투팀 김기범

 

쇼케이스의 정점은 4월 시즌 3에서 공개될 타락 모드와 카오스 강습전이 차지했다. 타락 모드는 기존 전투원에게 단순한 스탯 상승이 아닌, 스킬 연출과 비주얼, 대사까지 변화시키는 강력한 지속 효과를 부여하는 신규 성장 요소다. 이는 메타에서 소외되었던 캐릭터들에게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전략적 장치가 될 것으로 보였다. 이와 함께 도입되는 카오스 강습전은 세이브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는 순수 로그라이크 모드로, 덱 빌딩을 허용한다. 여기서 획득한 아이템으로 세이브 데이터 편집권을 얻을 수 있다는 소식은, 완벽한 데이터를 깎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이용자들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카제나 신규 시즈널 요원 세레니엘 /스마일게이트
카제나 신규 시즈널 요원 세레니엘 /스마일게이트

 

카제나의 유저 친화적 변화와 시스템의 진화

이번 로드맵에서 확인된 사실 중 이용자들이 가장 환호한 대목은 육성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춘 퍼스트 동기화 시스템이다. 새로운 캐릭터를 획득해도 재화 부족으로 사용하지 못했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정 캐릭터의 레벨과 잠재력을 보정하여 즉시 실전에 투입해볼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또한, 친구의 강력한 세이브 데이터를 빌려와 시뮬레이션 던전이나 주간 던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세이브 데이터 빌리기 시스템은 커뮤니티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초보 이용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 외적인 편의성 개선도 이루어진다. 그간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았던 PC 클라이언트의 키 매핑 기능이 시즌 3에 추가될 예정이며, 스토리 건너뛰기와 스킬 컷인 단축 기능 등 플레이 타임을 단축하는 QoL(Quality of Life) 업데이트가 대거 포함된다. 특히 에고 발현을 최고 단계까지 마친 이용자가 중복 캐릭터를 획득했을 때 이를 다른 캐릭터의 메모리 코드로 교환할 수 있는 분광 큐브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과금 효율과 캐릭터 성장의 연속성을 동시에 보장했다. 이는 단순한 콘텐츠 추가를 넘어 이용자들이 게임에 머무는 시간의 가치를 존중하겠다는 제작진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로 풀이된다.

카제나 배경팀 최웅환 팀장

 

쇼케이스 이후 이용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나, 개발진은 그간 쌓여온 여론에 대한 냉철한 분석도 잊지 않았다. 일부 이용자들은 캐릭터와의 관계가 너무 사무적이라는 점을 지적해왔는데, 제작진은 이를 즉각 수용하여 신뢰도라는 용어를 호감도로 변경하고 유니그램 즐겨찾기 기능을 통해 원하는 캐릭터와 무조건 외출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한, 성능이 낮아 외면받았던 카시우스와 트리사 등의 캐릭터에 대해 리워크 계획을 발표하고, 12주 단위의 정기적인 밸런스 패치를 약속하며 특정 빌드 고착화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일부에서 제기된 파밍의 피로도 문제 역시 시즌 3의 세이브 데이터 편집권과 시즌 2의 제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단계적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번뜩임 리롤이나 카드 복제와 같은 강력한 스킬 트리가 추가됨에 따라, 운에만 의존하던 기존 파밍 방식에서 벗어나 전략적으로 자신의 데이터를 완성해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제작진은 쇼케이스 마무리 단계에서 부족함을 인정하고 퍼스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소회를 밝히며, 2026년을 카제나가 단순한 수집형 RPG를 넘어 진정한 로그라이크 명작으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카제나 개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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