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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사 최초 외국인 감독 등장→32년 만의 올림픽 진출 목표…라트비아 출신 마줄스 부임 [오피셜]

엑스포츠뉴스입력


대한민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 탄생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4일 "남자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체계적 시스템 구축을 위해 동유럽 농구 강국 라트비아 출신의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농구협회는 지난 8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까지 지휘한 안준호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새 감독을 물색했다. 

9월 공개 채용에 나섰지만, 새 감독을 찾지 못했다. 결국 농구협회는 11월27일(베이징)과 12월1일(원주)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중국과의 2연전을 앞두고 결국 임시 감독 체제를 선택했다.

KBL 서울 SK 전희철 감독과 창원 LG 조상현 감독을 임시 감독과 코치로 각각 선임해 중국과의 2연전을 준비했다. 한국은 중국에 2연승을 거두는 쾌거를 썼다.

그 사이 농구협회는 다시 감독 적임자를 물색했고 결국 사상 첫 외국인 감독 선임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농구협회는 "성인 남자 경기력향상위원회(위원장 유재학)가 복수의 외국인 지도자 후보를 대상으로 전문성, 운영 계획, 비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으며, 대표팀 시스템 정착에 명확한 철학과 비전을 제시한 마줄스 감독을 이사회에 추천했고, 이사회에서 선임을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마줄스 감독은 1980년생으로 45세가 된 젊은 감독이다.

하지만 20년간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그는 라트비아 20세 이하(U-20) 대표팀 등 연령별 대표팀을 맡아 유망주 육성을 경험했다.

U-18 대표팀을 지도하면서 마줄스는 현재 전미프로농구(NBA)에서 맹활약하는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애틀란타 호크스)를 육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줄스는 러시아와 라트비아-에스토니아 리그, 리투아니아 리그 등에서 감독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여름 라트비아 리그 발미에라 글라스라는 팀을 맡아 2024-2025시즌 지도자 경력을 이어왔다. 

농구협회는 "외국인 지도자 선임을 통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진 공격 전술과 시스템이 한국 농구에 도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연령별 대표팀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해 일관된 한국 농구만의 시스템을 정착시킬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인 계획도 드러냈다. 

한국 농구는 1996 애틀란타 올림픽 이후 2024 파리 대회까지 28년 간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28 LA 올림픽에서 만약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면, 무려 32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이다. 올림픽 통산 7회 진출이기도 하다. 

농구 대표팀은 이번 중국과의 월드컵 아시아 예선 2연전에서 이현중(나가사키), 이정현(소노)의 맹활약 속에 2연승을 거두며 향후 국제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최초의 외국인 감독 선임으로 대표팀을 향한 기대가 더 커질 전망이다. 



첫 외국인 감독인 마줄스는 협회를 통해 "한국 농구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으로 선임돼 개인적으로 굉장히 큰 영광"이라면서 "나의 농구 철학이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제시한 비전과 일치하고, 한국 농구가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대표팀을 맡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대표팀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고, 많은 사람이 과거의 경쟁력을 되찾기를 기대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 "대표팀이 과거의 경쟁력을 되찾고 월드컵 무대, 더 나아가 올림픽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농구 대표팀은 내년 2월 26일과 3월 1일, 각각 대만과 일본 원정 2연전 치르는 것으로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 진출을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사진=대한농구협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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