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교통대 통합 무산되나…충북대 투표서 반대의견 우세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박건영 기자 =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의 최종 통합신청서 제출을 위한 찬반 투표에서 두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4일 이들 대학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학내 구성원들을 상대로 통합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충북대(투표율 70.4%)는 학생 반대 6천642표(63.17%), 교수 반대 372표(55.77%), 직원 반대 326표(52.8%)로 3주체 모두 반대 의견이 많았다.
반면 교통대는 학생 찬성 53.54%, 교원 찬성 67.64%, 직원 찬성 73.68%로 구성원들의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이로써 찬반 투표 결과를 토대로 최종 통합신청서를 제출하려고 했던 두 대학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두 대학은 최종 통합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기에 앞서 구성원들의 투표 결과만 남겨둔 상황이었다.
통합이 무산되면 통합을 전제로 이뤄진 충북대와 교통대의 글로컬대학 지정이 취소될 수 있다. 이 경우 두 기존에 받은 사업비를 반납해야 한다.
이들 대학은 물리적 통합을 전제로 2023년 11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6월 통합에 합의한 뒤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교원·학생 정원 이동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교육부 통합심의위원회로부터 보완 요구를 받았다.
'글로컬대학 30'은 교육부가 2027년까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하는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지정해 5년 동안 학교당 1천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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