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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활성화·이주노동자 유입에…국내체류 외국인 280만 넘어서

연합뉴스입력
법무부 출입국본부 통계…3명 중 1명은 중국인 외국인 관광객 18.3만명…성수기 지나서도 유입 늘어
외국인 취업·채용 박람회(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0일 서울 강남구 SETEC에서 열린 2025 외국인 취업·채용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2025.11.20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유학이나 취업, 관광 등의 목적으로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집계 후 처음으로 280만명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농번기에 투입되는 계절근로자가 증가하고, K팝과 같은 한국 문화의 세계적인 인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 증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283만7천525명으로, 전월 대비 3.6% 증가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19년 252만4천여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203만6천여명, 2021년 195만6천여명으로 급감했다.

2023년에는 250만7천여명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2024년 265만여명으로 최대치를 찍었다.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270만명대 전후를 유지하다가 지난달에 집계 이래 처음으로 280만명을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장기 체류 외국인은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한 216만여명, 단기 체류 외국인은 2.7% 증가한 67만6천여명이다.

체류 비자 별로 보면 계절근로(E-8)가 6만5천여명으로 전년 동월(4만여명) 대비 58.7% 불어났다.

유학(D-2) 비자는 22.1% 증가한 22만2천여명, 고용허가제로 알려진 비전문취업(E-9) 비자는 2.4% 증가한 33만5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국내 체류 외국인[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제공]

특히 통상적으로 성수기인 여름철에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는 관광비자(B-2)의 경우 되레 급증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10월 기준 관광비자를 받아 입국한 외국인은 18만3천여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7%, 전월 대비 38.8% 늘었다.

해당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 관광객은 올해 1월 12만7천여명에서 3월 15만3천여명, 7월 15만8천여명으로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후 올해 8월과 9월에 각각 14만4천여명, 13만2천여명으로 감소했다가 지난달 반등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97만5천여명으로, 전체의 34.4%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12.5%), 미국(6.9%), 태국(6.0%), 우즈베키스탄(3.6%), 네팔(3.2%)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25.8%)가 가장 많았고 20대(23.9%), 40대(16.2%), 60대 이상(13.7%), 50대(12.2%), 10대 이하(8.2%)가 뒤를 이었다.

등록 외국인의 53.7%는 수도권에 거주했다. 영남은 20.5%, 충청은 13.0%, 호남은 8.9%였다.

본격적인 김장철 맞아 배추 수확 한창(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24일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강원 강릉시 경포동 들녘에서 농민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배추를 수확하고 있다. 2025.11.24 yoo21@yna.co.kr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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