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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 신뢰 회복" 황의조, 튀르키예 1부 시즌 2호골 쾅…스로인 받아 그대로 오른발 슈팅→득점
엑스포츠뉴스입력

유럽에서 활동 중인 전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가 시즌 2호골을 터트렸다.
튀르키예 알란야스포르에서 뛰는 황의조는 24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알란야 오바 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정규리그 13라운드 카심파사와의 홈 경기에서 원톱으로 선발 출격한 뒤 0-0이던 전반 47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터치라인에서 이뤄진 스로인을 받은 황의조는 드리블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대각선 슛을 날려 골망을 출렁였다. 원더골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훌륭한 골이었다.
하지만 알란야스포츠는 카심파사에 후반 연속골을 내줘 1-2로 역전패했다.
알란야스포르는 3승6무4패(승점 15)를 기록하며 18개 팀 중 8위에 자리잡았다. 카심파사는 3승4무6패(승점 13)으로 13위다.
황의조는 지난 10월5일 겐글레르빌리히전에서 시즌 첫 골을 넣고 정확히 50일 만에 2호골에 성공했다.
앞서 황의조는 지난 9월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부장판사 조정래·진현지·안희길)로부터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1심과 같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황의조가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황의조는 2심 선고 후 "이번 일로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며 "저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 축구 팬들,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저는 축구 선수로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왔는데, 저의 잘못으로 그 신뢰를 저버리고 큰 실망을 드렸다"며 "앞으로는 오직 축구에 전념하고 더욱 성숙해져서 축구팬 여러분과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리고는 튀르키예로 돌아가 알란야스포르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는 중이다.
같은 달 22일 대한축구협회는 "황의조는 현재 대한축구협회에서 사실상 '준 영구제명' 상태로 국내에서의 선수, 지도자, 심판 등 활동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안내한다"고 했다.
다만 "황의조는 국제축구연맹(FIFA) 등록규정상 협회 소속이 아닌 해외 리그(튀르키예 1부리그) 소속 선수로, 대한축구협회에서 징계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사진=알란야스포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