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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사사구 무려 11개" 日 매체 혹평…"투수진 大난조→한일전 10연패→WBC 먹구름", '4-11 대역전패' 결국 화근은 볼넷
엑스포츠뉴스입력
한국 야구대표팀이 마운드 난조로 역전패를 떠안으며 한일전 10연패를 면치 못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평가전 1차전에서 4-11로 대패했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선발투수로 나선 곽빈이 3회까지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피칭으로 일본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초에는 안현민의 선제 투런홈런, 송성문의 도망가는 솔로홈런이 연달아 터지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4회말 곽빈이 선두타자 노무라 이사미를 상대로 첫 볼넷을 허용했고, 1사 후 대타 나카무라 유헤이에게 좌익선상 2루타, 마키 슈고에게 좌전 적시타를 연달아 맞으며 첫 실점을 내줬다. 이어서 등판한 이로운이 2사 2, 3루에서 니시카와 미쇼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경기는 3-3 동점이 됐다.
이로운은 실점 이후 볼넷 하나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공을 이어받은 김택연까지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고, 후속타자 오카바야시 유키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간신히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은 선두타자 노무라에게 볼넷, 모리시타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고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다음 투수 이호성이 대타 기시다 유키토리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이호성은 이시가미 다이키에게 볼넷, 고조노에게 좌전안타, 니시카와에게 몸에 맞는 볼을 연달아 내주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한 채 성영탁에게 공을 넘겼다.
일본 타선은 한국 마운드가 흔들리는 틈을 타 적시타 2개를 더 추가하며 9-3까지 달아났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뒤에도 마운드는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했다. 6회말 등판한 김건우는 2이닝 동안 실점 없이 3사사구(2볼넷, 1사구)를 내줬다. 8회말에 마운드에 오른 이민석은 볼넷 2개와 피안타 하나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일본의 도망가는 득점을 허용했다.
결국 한국 마운드는 이날 경기에서 9이닝 12피안타 11사사구 11실점이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등판한 7명의 투수 중 사사구가 없는 투수는 성영탁뿐이었다. 젠 파월 주심의 오심과 볼 판정으로 인해 경기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해진 건 사실이지만, 그걸 핑계로 삼기엔 너무 많은 볼넷이 나왔다.
일본 매체도 한국 마운드의 심각한 난조에 다소 실망스러움을 드러냈다.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경기 후 "한일전 10연패 한국, 투수진이 11사사구로 대난조를 보였다. 두 타자 연속 홈런으로 3점을 선취했지만 잠시뿐이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먹구름이 드리워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3점 리드였던 4회, 선발 곽빈이 선두타자 노무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키, 니시카와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역전을 내준 뒤 맞이한 5회에서도 선두 노무라에게 또다시 볼넷을 준 것이 화근이 됐고, 대타 기시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한 이닝에만 6점을 내줬다"고 한국의 실점 상황을 설명했다.
또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성장하는 경기였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려 했지만, 이번 패배로 한국은 일본전 10연패. 3대회 연속 고전이 이어지는 WBC를 앞두고 불안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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