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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한일전 매끄럽지 못했던 주심 'MLB 첫 여성 심판' 파월(종합)

연합뉴스입력
한일 평가전 주심 맡은 'MLB 최초 여성심판' 젠 파월(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4회초 메이저리그(MLB) 최초 여성 심판인 젠 파월이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2025.11.15 eastsea@yna.co.kr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첫 여성 심판인 젠 파월(48)이 한국과 일본의 야구 평가전 주심을 맡았다.

파월 심판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한국과 일본의 평가전 첫 경기에 주심 마스크를 썼다.

파월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소프트볼 심판을 거쳐 2016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심판으로 활동했다.

올해 8월 10일에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경기에 1루심으로 나서 MLB 150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심판으로 기록됐다.

그리고 그다음 날은 주심으로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진행해 '최초의 주심' 기록도 세웠다.

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는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를 위해 MLB에서 적용 중인 피치 클록 규정을 그대로 쓴다.

'계속되는 언쟁'(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일본 야구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심판진에게 어필하고 있다. 2025.11.15 eastsea@yna.co.kr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번 일본전은 MLB 심판이 주심으로 들어온다고 들었는데, 엄격한 피치 클록을 경험할 좋은 기회"라고 짚은 바 있다.

그러나 파월 주심은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을 했다.

3-3으로 맞선 5회말 한국 선두 타자 문현빈(한화)은 투수 강습 타구를 날렸다.

투수 발에 맞고 높이 뜬 공을 1루수가 곧바로 잡았고, 파월은 아웃을 선언했다.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먼저 땅에 튀긴 뒤 투수 발에 맞았지만, 4심 합의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류지현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파월 주심은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불허했다.

한일 평가전 주심 맡은 'MLB 최초 여성심판' 젠 파월(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4회초 메이저리그(MLB) 최초 여성 심판인 젠 파월이 타석을 고르고 있다. 2025.11.15 eastsea@yna.co.kr

KBO 사무국 관계자는 "MLB 비디오 판독 규정과 동일하게 적용한다"면서 "외야에서 뜬공이 땅에 닿기 전에 잡혔는지는 판독 대상이지만, 내야에서 수비수가 처리한 타구의 포구 여부는 불가다. 이 항목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문현빈은 오심 때문에 아웃됐고, 한국은 5회 반격에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5회말에는 도쿄돔의 '특별규칙'(로컬룰)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판정을 내렸다.

선두타자 노무라 이사미의 타구가 높이 뜬 뒤 도쿄돔 천장을 맞고 파울 지역에 떨어졌다.

파월 주심은 인정 2루타를 선언했으나 4심 합의 결과 파울로 번복됐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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