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어젯밤부터 기다렸어요" 부산에 전국 게임 팬 '총집합'

(부산=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 2025 개막 후 처음으로 맞는 주말인 1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 일대는 아침부터 활기를 띠었다.
티켓 교환 및 입장 대기 공간인 제1전시장 앞 야외 주차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7년째 매년 지스타 '오픈런'을 하고 있다는 김민준(20)씨는 "전날 밤 9시부터 친구들과 함께 개장을 기다렸다"라며 "한국에 게임 팬들이 다 같이 모일 만한 행사가 플레이엑스포(PlayX4)나 지스타 정도를 빼면 없는데, 매번 올 때마다 설렌다"라고 말했다.


오전 10시 행사장 오픈 시간이 되자 관람객들은 차례로 입장 팔찌를 보여주며 전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행사장 안내요원들이 '뛰지 말라'고 거듭 안내했지만, 휘황찬란한 신작 게임 부스가 눈앞에 보이자 일찍 자리를 선점하려고 뛰는 관람객들도 더러 보였다.
엔씨소프트[036570]의 '아이온2'·'신더시티' 부스, 크래프톤[259960]의 '팰월드 모바일' 부스, 넷마블[251270]의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몬길: STAR DIVE' 등 대형 신작 부스에는 전시 시작과 동시에 1∼2시간에서 길게는 4시간 넘는 긴 대기열이 생겼다.

또 웹젠[069080]의 서브컬처(애니메이션풍) 게임 '게이트 오브 게이츠', 러시아 게임사 배틀스테이트 게임즈의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 부스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제2전시장은 대형 게임사들이 몰린 제1전시장과 비교하면 해외 게임사의 기존 작품이나 인디 게임 홍보 공간으로 구성돼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지만,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전시를 보는 관람객이 많았다.

화려한 게임·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변신한 채 관람객들과 사진을 찍는 코스튬 플레이어들도 행사장 안팎에서 눈에 띄었다.
각국의 특수부대 군복과 방탄헬멧, 모형 총기까지 '완전무장'한 밀리터리 마니아들도 벡스코 곳곳에서 눈길을 끌었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지스타는 매년 11월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다.

지난 13일 개막한 올해 행사는 오는 16일까지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총 3천269개 부스 규모로 열린다.
메인 스폰서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그라비티, 넷마블, 웹젠, 크래프톤 등 국내 주요 게임업체는 B2C(기업·소비자 거래)관에 대형 부스를 내고 연말부터 내년 이후까지 선보일 신작을 관람객에게 소개한다.

B2B(기업간거래) 전시장에는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넥써쓰[205500], 스마일게이트, 엔씨 에이아이, 엔엑스쓰리게임즈, 엑솔라, 텐센트클라우드 등이 부스를 냈다.
지난해 열린 지스타에는 4일간 총 21만5천여명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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