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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승선' 롯데 초신성, 상진매직 효과 톡톡…"정말 많이 던지고 뛰었다"

엑스포츠뉴스입력
이민석(롯데 자이언츠)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NAVER)' 체코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의 미래 이민석이 태극마크를 달고 특유의 강속구를 펑펑 뿌렸다. 2025시즌 종료 후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모양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NAVER)' 체코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 11-1 대승을 거뒀다. 이민석은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민석은 이날 체코 타선을 상대로 패스트볼 최고구속 152km/h, 평균구속 150km/h를 찍었다. 전체 17개의 투구수 중 15개를 직구로 구사할 정도로 힘으로 밀어붙이는 피칭을 보여줬다.

이민석은 체코전을 마친 뒤 "시즌이 끝나고 한 달 정도 많은 훈련량을 가져갔다"며 "오늘은 긴장도 됐는데 덕분에 아드레날린이 많이 나와서 재밌게 던졌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3년생인 이민석은 2022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150km/h 초반대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이민석(롯데 자이언츠)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NAVER)' 체코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민석은 데뷔 4년 차를 맞은 2025시즌에 20경기 87⅓이닝을 던져 2승5패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성장세를 보여줬다. 지난 2022년 프로 데뷔 후 1군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건 의미가 컸다.

이민석은 다만 후반기 체력 저하 여파 속에 10경기 37이닝 3패 평균자책점 3.05로 주춤했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마무리 캠프 전부터 이민석 특별 관리에 돌입, 김상진 1군 투수코치가 직접 혹독한 조련에 나섰다. 

이민석은 김상진 코치와 함께 투구폼을 조정하고, 밸런스도 가다듬었다. 아직 많은 실전 등판에 나선 건 아니지만, 컨트롤은 선수 본인도 만족스러울 정도로 영점이 잡혔다. 

이민석은 "마무리 캠프 기간 러닝도 많이 뛰었고, 투구폼을 조금 바꿨다. 김상진 코치님께서 저를 일대일 과외를 하는 것처럼 전담해서 훈련시키셨다"고 웃은 뒤 "코치님께서 투구 폼을 괜히 바꾸자고 하시는 게 아니실 거라고 생각했다. 바뀐 폼으로 많은 공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또 "시즌 때 포수가 미트를 대는 쪽으로 공이 잘 안 들어갔다. 마무리 캠프 때는 계속 정확하게 던지려는 훈련을 많이 했다"며 "결과가 조금은 나온 것 같은데 오늘 같은 느낌으로 던질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민석(롯데 자이언츠)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NAVER)' 체코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민석은 당초 지난 10월 12일 K-BASEBALL SERIES에 참가할 대표선수 35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좌완 최승용(두산 베어스), 김영규(NC 다이노스가)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대체 선수로 선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민석은 평소 일본프로야구(NPB)에 대한 관심이 많다. 지난해 10월 자매구단 지바 롯데에 약 3주 동안 파견 훈련을 다녀온 뒤 일본 투수들의 투구폼을 연구, 실전에 응용하기도 했다.

이민석은 "일본 타자들에게 내 공을 시험해 보고 싶다. 이번 평가전 때 수준 높은 타자들이 많이 나온다고 들었다. 내 직구가 일본 선수들에게 통하는지 궁금하다"며 "도쿄돔은 이번에 처음 가게 됐는데 기대가 크다. 던지게 된다면 긴장감도 느끼겠지만, 그래도 재밌게 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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