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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8관왕' 박지수, 예상 MVP 1순위…경쟁 상대는 김단비 아닌 부상? [WKBL 미디어데이]

엑스포츠뉴스입력



1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온 박지수(청주KB스타즈)가 역시나 MVP 1순위 후보로 꼽혔다.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10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렸다. 

오는 16일부터 5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하는 여자프로농구는 공식 개막을 1주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열어 100명의 팬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정규리그는 내년 4월 3일까지 진행된다. 6개 팀이 6라운드 동안 30경기씩 치른다. 4강 플레이오프는 1위와 4위, 2위와 3위 팀 간 맞대결로 열리며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우승의 주인공을 가린다. 

한국 여자농구 대들보 박지수의 복귀로 다시 청주KB스타즈가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 팀 BNK 썸을 비롯해 8관왕에 빛나는 김단비와 위성우 감독이 버티는 아산 우리은행도 우승을 경쟁할 팀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까진 토요일 경기가 오후 6시 한 경기만 있었지만, 올 시즌부터 오후 2시와 4시, 총 2경기가 배정돼 시즌 전체 28경기로 열린다.

아울러 지난 시즌 도입된 아시아쿼터 선수 출전이 기존 경기 내 1명만 출전 가능했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3쿼터에만 2명이 동시에 출전 가능하도록 해 아시아쿼터 선수들 활용 폭이 늘어났다. 

파울 챌린지 횟수도 기존 1~3쿼터에 1회, 4쿼터에 1회였다면, 이번 시즌에는 1~4쿼터에 1회만 주어지고 챌린지가 성공할 경우 정규 쿼터 내에 챌린지 기회가 유지된다. 파울 챌린지 설명도 기존에 비디오 판독관이 하던 것에서 심판이 직접 설명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미디어데이에 앞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올 시즌 우승 팀은 KB, 4강 플레이오프 팀은 우리은행, KB, BNK 썸, 삼성생명이 꼽혔다. 

정규리그 MVP로는 돌아온 박지수가 꼽혔으며 가장 기대되는 아시아쿼터 선수로는 우리은행 세키 나나미, 이이지마 사키가 꼽혀 눈길을 끌었다. 

박지수는 국내 무대에 복귀하면서 "시즌이 늦게 시작하다 보니 오랜만인 것 같은데 1년만 자리를 비웠다. 특별하기보다 청주의 열기를 다시 느낄 수 있어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돌아온 박지수와 WKBL을 지키고 있는 김단비, 두 8관왕 선수 간의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23-2024시즌 8관왕을 차지한 박지수는 지난해 튀르키예 명문 팀인 갈라타사라이에서 한 시즌을 보내고 국내 무대로 돌아와 KB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박지수가 없었던 2024-2025시즌은 김단비 천하였다. 김단비도 이 시즌 8관왕을 차지하며 우리은행을 이끌었다. 박지수와 김단비가 격돌하는 그림은 여자농구에서 가장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수는 오히려 자신의 몸 관리에 더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그는 "여기 나온 모든 선수다. 경계되는 것은 내 부상이다. 20대 후반이 되니 부상이 잦아진다. 복귀할 만하면 부상이 계속돼 부상과의 싸움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김단비는 "박지수를 경계 안 하는 게 아니라 복귀를 항상 생각했다. 나만 잘하자는 생각을 했다. 못 돌아올 곳에 온 게 아니고 팬들도 기다렸던 선수다. 최고의 선수이니 맞대결을 기대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지수가 왔다고 KB가 이기고 우승하고 그런 것은 없다. 경계하는 게 아니라 박지수가 오히려 부담감을 안고 뛸 수 있다. 그런 부담 없이 박지수가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김단비는 "나도 '김단비는 무조건 잘해', '1라운드 MVP는 박지수야 나야' 할 텐데 부담이다. 둘 다 그런 부담 없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내년에 어떤 선수가 MVP 받든 웃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수의 절친으로 알려진 안혜지(BNK썸)는 "일단 돌아와서 좋다. 재작년에 박지수가 있을 때 플로터 연습을 했는데 못 보여줬다. 지수가 갔다. 올 시즌에 코트 안에서 재미있게 좋은 경기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혜진(BNK썸) 역시 "(박)지수가 작년에 없었을 때 우리가 우승했다. 지수가 돌아오면 쉽지 않겠지만 모든 팀들이 더 재밌는 경기를 할 것이다. 물론 지수를 경계하겠지만, 우리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모든 팀들이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올 시즌 라스트 댄스를 준비하는 김정은(하나은행)은 "아까 박지수가 20대 후반인데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더라. 저희 감독님께서 저를 쳐다보면서 '너는 어떡하냐?' 그렇게 하시더라. 지수가 돌아오든 저희는 외부 평가나 전력에 신경 쓰지 않고 팀 스스로에게 집중하면서 비시즌을 잘 준비했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얘기는 오래오래 뛰려면 독보적인 존재지만 몸 관리 잘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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