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차 베트남 게이머 PU, 서머너즈 워 세계 챔피언 됐다

베트남 출신 프로게이머 PU가 11월 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서머너즈 워 월드 챔피언십2025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컴투스의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플레이한 지 7년 만에 이룬 쾌거다.

PU는 10월까지 진행된 아시아퍼시픽 지역 예선에서 패자조를 거쳐 본선에 진출했다. 이후 아시아퍼시픽 컵에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우승하며 상승세를 탔다. 월드 파이널에서는 LEST, PANDALIK3, RAXXAZ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차례로 꺾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기 후 PU는 "여전히 꿈꾸는 것 같다"며 "7년 차 소환사로서 월드 파이널 우승은 오랜 꿈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베트남 커뮤니티를 대표해 출전했으며, 현장을 찾은 친구들과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작년 월드 파이널에서는 8강 2라운드에서 유럽의 ISMOO에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PU는 당시 첫 월드 파이널이라 긴장했지만 귀중한 경험이었다며, 올해는 자신감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PU의 독창적인 덱 구성이 주목받았다. 그는 "월드 파이널인 만큼 독창적인 전략을 선보이고 싶어 평가절하된 몬스터를 많이 기용해 상대의 허를 찔렀다"고 말했다. 룬과 아티팩트 운용도 탄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PU는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선수 LEST를 이겼을 때 우승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했다. 또 TAKUZO10의 경기를 흥미롭게 관람했으며, 새로운 전략을 시도하는 선수들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계속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서머너즈 워의 매력이라며 "플레이할 때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평소에도 여러 전략을 연구하고 훈련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다"고 말했다. 서머너즈 워는 일상이자 삶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우승 상금 사용처를 묻자 PU는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데 사용하고 싶다"며 가족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은 2026년 출범 10주년을 맞는다. PU는 "더 많은 사람들이 SWC에 참가하고 10주년, 20주년, 50주년까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며 내년에도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팬들이 붙여준 '푸염둥이'라는 애칭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들이 다 귀엽다"며 한국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