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교에 사제폭발물 설치 의심 신고…3시간 수색(종합2보)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대구 한 고등학교에 사제 폭발물 설치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 특공대가 현장 수색에 나서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3시간 가까이 이어진 수색 결과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10일 오전 8시 13분께 대구 남구 한 고등학교 소속 A 교사로부터 '교내에 사제 폭탄을 설치했다는 전자우편(메일)을 받았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A 교사는 전날 오후 10시께 학교 대표 메일 계정으로 발송된 '학교에 폭탄을 설치했고, 하교 때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내용의 전자우편을 이날 오전 확인하고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특공대와 폭발물 탐지견 4마리, 남부경찰서 형사 등을 학교에 투입해 이날 오전 10시 18분부터 오후 1시 10분까지 3시간 가까이 폭발물 설치 여부 등을 확인했으나,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아침 등교한 학생 1천200여명을 모두 귀가시켰다.

또 진로진학사이트에 이와 관련한 공지사항을 띄워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즉시 전원 하교 조치를 했다. 학교 전체에 대한 안전 점검이 진행 중이다' 등의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안내했다.

경찰은 협박 메일 발송자에 대한 추적도 진행 중이다. 협박 메일은 해당 학교의 자퇴생 명의로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명의 도용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날 신고가 접수된 학교는 오는 13일 치러지는 대입 수학능력시험 고사장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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