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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협상 타결에 진보단체 반발…美대사관 앞 경찰과 대치하기도(종합)

연합뉴스입력
경찰과 대치 중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촬영 이율립]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에 30일 일부 진보성향 단체들이 '퍼주기 협상'이라며 반발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인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평등한 대미 협상을 당장 중단하라"고 외쳤다.

한 참가자는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구금 사태를 거론하며 "트럼프는 당장 우리 국민을 불법 체포한 것을 사죄하라"고 했다.

대진연 소속 10여명은 "경제 침탈 규탄한다", "자주독립 이뤄내자"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미국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려 했고, 경찰은 이를 막아 양측이 바리케이드를 사이에 두고 약 40분간 대치했다.

경찰은 "미국대사관 100m 이내 지점에서 집단으로 진출을 시도하는 등 미신고 불법 집회이고, 금지된 장소에서 집회하고 있다"며 경고 방송을 반복한 뒤 1차 해산 명령을 내렸다.

결국 대진연은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해산했고,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은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전적으로 굴복한 협상"이라며 "경제 파탄을 가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매년 200억 달러로 투자 한도를 제한했다고 해 성공한 협상이라 자화자찬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결국 한국이 10년간 국민 1인당 540만원을 갖다주는 퍼주기 협상"이라고 규탄했다.

핵추진 잠수함과 관련해서도 "한반도 수역을 고려하면 핵추진 잠수함은 필요치 않다"며 "미 본토 방어를 염두에 둔 대양 감시, 대중국 압박을 위한 도입일 뿐"이라고 했다.

민중민주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전대미문의 매국 협상 대미 투자"라며 합의를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 '한미 관세 협상 및 대미투자 타결 관련 입장 발표' 회견[촬영 김채린 수습기자]

2yulri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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