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3,950 넘어 '사천피' 목전…종가도 최고점 또 경신(종합)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스피가 24일 장중 3,950선을 뚫으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뉴욕증시 강세의 영향을 받아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무역갈등 완화와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에 가파르게 상승해 '사천피'(코스피 4,000)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6.03(2.50%) 오른 3,941.5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47.67포인트(1.24%) 오른 3,893.23으로 출발해 한때 3,951.07까지 치솟으며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최고점을 새로 썼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내린 1,437.1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4천54억원, 5천75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조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9천266억원 매수 우위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4.20포인트(0.31%) 오른 46,734.6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9.04포인트(0.58%) 뛴 6,738.44, 나스닥종합지수는 201.40포인트(0.89%) 상승한 22,941.80에 장을 끝냈다.
지수는 다음 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APEC 개최지인 경주에서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잇달아 만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54% 급반등하며 전날 낙폭을 회복했다.
국내 증시 역시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005930]는 2.38% 상승한 9만8천8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6.58% 뛴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1천19조7천50억원으로, 1천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9.9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8%), HD현대중공업[329180](2.95%)은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43%), 기아[000270](-0.09%), KB금융[105560](-0.87%)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건설(6.36%), 전기·전자(4.65%), 증권(3.23%), 기계·장비(3.36%) 등은 상승했고, 종이·목재(-1.05%), 운송·창고(-0.61%), 음식료·담배(-0.51%) 등은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006800] 김석환 연구원은 "기관 중심 수급 유입에 코스피가 반등하며 3,900선을 재탈환했다"며 "메모리 중심의 호황 기대에 전·후 공정 업체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003540] 이경민 연구원은 "미·중 갈등 완화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면서 "특히 기술주, AI, 전력기기 등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반등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11.05포인트(1.27%) 상승한 883.08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8.58포인트(0.98%) 오른 880.61로 시작해 2차전지주의 급등세 속에서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1천58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108억원, 37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8.28%, 8.34%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95%)와 펩트론[087010](0.19%), HLB[028300](2.71%)도 강세였다. 반면 알테오젠[196170](-1.55%), 파마리서치[214450](-2.84%)는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7조6천139억원, 8조8천45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 거래대금은 총 11조4천3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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