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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직 국회의장 살해, 러시아가 사주"

연합뉴스입력
안드리 파루비 추모 행사[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지난 8월 안드리 파루비(54) 전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 살해사건이 러시아 정보당국의 공작으로 확인됐다고 우크라이나가 주장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보안국(SBU)은 3일(현지시간) 살인 피의자 미하일로 셸니코우(52)가 1년 전 러시아 정보당국에 포섭돼 지속적으로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반역 혐의를 추가했다.

러시아 당국은 그에게 우크라이나군 동향과 연료 수송 열차 운행 경로 등을 알아 오라고 시키다가 '복잡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파루비 암살을 지시했다고 SBU는 주장했다.

피의자는 러시아의 자금 지원을 받아 파루비의 동선을 파악하고 범행 이후 해외로 도주할 계획을 세웠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덧붙였다.

2016∼2019년 의회 의장을 지낸 파루비는 지난 8월30일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의 길거리에서 총격에 숨졌다. 그는 2004년 오렌지 혁명과 2013∼2014년 유로마이단 혁명 등 친유럽·반러시아 운동을 주도했다. 1990년대 네오나치로 분류되는 우크라이나사회국민당(SNPU) 창당에 가담했으나 이후 극우 민족주의 색채를 벗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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