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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위해 테러' 6명 사형 집행

연합뉴스입력
이란 사형제도를 비판하는 시위에 등장한 올가미(2024.11.24.)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을 위해 테러 행위를 한 혐의로 유죄를 받은 6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형이 집행된 이들은 이스라엘을 위해 석유 매장량이 풍부한 이란 남서부 지역을 공격한 혐의를 받았다.

이란 당국은 이들이 경찰과 군인을 살해하고 폭탄 테러를 조직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TV는 이들 중 한명이 공격에 대해 말하는 영상을 방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르웨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쿠르드계 인권 단체 '헹가우'는 이들이 모두 2019년 시위로 구금된 아랍계 정치범으로 극심한 고문을 당했고 자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6월 이스라엘과 12일간 전쟁을 벌인 이후 이스라엘에 협조했다는 혐의로 스파이들을 색출해 잇따라 사형에 처하고 있다.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은 올해 들어 이란에서 집행된 사형 건수가 1천건을 넘어섰으며, 이란이 개별 처형을 모두 보고하지는 않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사형된 인원은 이보다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IHR이 연도별 이란 내 처형 건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8년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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