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루트슈터의 원조 맛집이 돌아왔다…’보더랜드 4’

루트슈터라는 장르를 유행시킨 ‘보더랜드’ 시리즈가 약 6년만에 후속작을 출시했다.
전작 3편은 여러 부분에서 단점을 노출했기 때문에 4편은 중요한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리고 ‘보더랜드 4’는 몇 가지 단점이 있지만 3편과는 달리 게임 플레이 자체에서는 실망할 필요가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그럼 단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단점은 최적화와 여러 버그라고 할 수 있다. 최적화는 PC에서는 좀 심각하다는 평가고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는 무난하게 즐길 수 있지만 간혹 프레임 저하가 발생한다. 또한 게임 진행 도중 버그가 발생해 게임 플레이가 곤란한 상황이 발생했다. 계속해서 패치가 진행 중인 만큼 향후에는 버그와 최적화문제가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작품에서 플레이어는 카이로스 행성의 독재자를 상대로 저항군을 이끌어야 한다. 잘 알려진것처럼 이번에는 시리즈 최초로 오픈월드로 제작됐다. 덕분에 넓은 지역을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다. 특히 필드가 크기만 큰 것이 아니라 산과 건축물, 동굴 등으로 구성된 다양한 지형과 수직적인 필드 구성을 통해 탐험이 한층 재미있어 졌다. 이단 점프, 글라이드, 그래플링을 용해 높은 지역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그래플링은 필드 이동은 물론 보스전에서 유리한 지형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전투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필드 탐험에는 플레이어를 위협하는 적들과의 전투와 달콤 보상이 기다린다.




게임의 기본 플레이는 전형적인 오픈월드의 구성을 따른다. 게임이 시작되면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4명의 볼트헌터 중에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선택해야 한다. 소환수를 부를 수 있는 벡스, 엑소수트를 입고 화끈한 전투를 펼칠 수 있는 라파, 근접전에 강한 아몬 등 볼트헌터는 서로 다른 특징을 자랑한다.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선택한 다음에도 어떤 스킬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캐릭터 스타일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육성에 상당한 자유도를 자랑한다.
볼트헌터를 선택한 다음에는 특정 장소에서 퀘스트를 받고 목표 장소로 이동해 퀘스트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전개된다. 오픈월드 게답게 내비게이션이 있으나 완성도가 높지 않다. 가끔은 엉뚱한 방향으로 길을 안내해 주는 경우가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바로 근처인데, 빙 돌아가게 만드는 등 내비게이션만 의존하기 보다는 가끔 지도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또 내비게이션과 관련한 다른 문제는 목적지에 도달한 후에도 퀘스트 목표가 정확하게 표시되지 않아 그 주변을 다시 탐색해야 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한다. 퀘스트는 메인은 물론 서브 퀘스트도 완성도가 뛰어난 편이다. 가능하면 메인 퀘스트만 밀지 말고 사이드 퀘스트도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게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총기 관련 시스템은 완성도가 높다. 파밍의 재미는 여전하며 서로 다른 스타일의 총기를 수집하고 사용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양한 무기 스타일과 부품 라이선스를 통해 끝을 모를 정도로 방대한 조합이 가능하다. 또한 시원시원한 이동과 강렬한 타격감과 고어한 연출 등을 통해 전투의 재미가 한층 즐거워졌다. 그리고 전투 도중 체력이 바닥나면 잠시 동안 적에게 공격을 퍼붓고 물리치면 다시 부활할 수 있다.
‘보더랜드 4’는 오랜만에 집중해서 플레이한 루트슈터 게임이다. 전작의 단점은 개선하고 이 게임의 자랑인 파밍 시스템은 더욱 발전시켰으며 여기에 오픈월드 구성과 더욱 발전시킨 전투 시스템까지. 플레이하는 내내 정신을 못차리고 게임 속에 빠지게 만든다. ‘보더랜드 4’는 아직까지는 버그와 최적화라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패치로 해결되고 있으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더라도 놓치기 아까운 루트슈터 게임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