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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마 너도 곧 와"…故 전유성 묘비명, 끝까지 웃음 주고 떠났다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입력

고(故) 전유성이 마지막까지 웃음을 주고 떠났다.
전유성의 발인과 영결식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고인의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졌으며, 개그계의 대부였던 고 전유성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수많은 후배들과 동료 코미디언이 대거 참석했다.
영결식 사회는 이수근이 맡았으며, 최양락은 고인의 약력을 소개했다. 장의위원장을 맡은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이 식을 진행했고, 이홍렬과 김신영은 조사와 추도사를 맡아 고인을 기렸다.

이홍렬은 "한국 코미디의 큰 별 고 전유성 선배님을 보내드린다. 우리는 한 사람을 떠나보내지만, 그분이 만든 길 위에 서 있다. 남겨주신 웃음과 가르침은 우리의 가슴과 무대 위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남희석은 생전 고인과 연락을 자주 했다고 밝히면서, "선배님답게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으셨다. 선배님께서 제게 '묘비에 어떤 문구를 새길 거냐'고 물으신 적이 있다. 그때 '웃지 마, 너도 곧 와'라고 쓰겠다 하셨던 말씀이 기억난다. 가장 선배님다운 이야기가 아닐까"라고 추억했다.

병실에서 곁을 지키며 전유성의 마지막을 함께했던 후배 김신영은 "병원에서의 4일이 40년보다 진실 되고 진심이었다"며 "제게는 나이 차 많은 친구 같은 존재였다. 따뜻한 마음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추모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전유성은 1969년 TBC 동양방송 특채 코미디 방송 작가로 출발해 코미디언으로 활동을 시작한 뒤 '유머1번지', '쇼 비디오 자키' 등에 출연했다. 또한 그는 '개그맨'이라는 명칭을 처음으로 만들며 코미디의 발전을 다지는 데 공을 세우는 등 코미디계 '대부'로 꼽힌다.
故 전유성은 지난 25일 전북대병원에서 폐기흉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생전 운영하던 국숫집이 있던 전북 남원 인월면에 안치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