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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2삼진' 이정후, 4G 연속 안타 불발…시즌 타율 0.263
엑스포츠뉴스입력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3안타를 몰아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날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 ~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케이스 슈미트(2루수)~이정후(중견수)~헤라르 엔카나시온(우익수)~앤드류 키즈너(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리빙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콜로라도는 에즈키엘 토바(유격수)~헌터 굿맨(포수)~블레인 크림(1루수)~조던 벡(좌익수)~브렌튼 도일(중견수)~앤퀴엘 페르난데스(우익수)~카일 카로스(3루수)~워밍 베르나벨(지명타자)~라이언 리터(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카일 프리랜드가 벌랜더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이정후는 지난 27일 콜로라도를 상대로 3루타 1개 포함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3경기 연속 안타 생산과 함께 2025시즌 타율을 0.264(553타수 146안타)까지 끌어올렸다. 28일 4경기 연속 안타 생산에 도전했다.

이정후는 이날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가 3-2로 앞선 2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리랜드 공략에 실패했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프리랜드의 7구째 83마일(약 133km/h)짜리 너클 커브에 타이밍을 완전히 뺏겼다.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 범타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가 3-2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프리랜드의 재대결을 펼쳤지만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81.5마일(약 131km/h)짜리 너클 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가 기대되는 코스로 타구를 날렸지만, 콜로라도 2루수 라이언 리터의 호수비에 잡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후는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샌프란시스코가 3-2로 앞선 7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바뀐투수 지미 허겟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는 3볼 노 스트라이크에서 허겟의 4구째를 지켜봤다. 5구째 76마일(약 122km/h)짜리 이정후의 몸쪽으로 바짝 붙어 오면서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것처럼 보였지만,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이어 6구째 78마일(126km/h)짜리 커브가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높은 코스로 꽉차게 들어왔고, 이정후는 이를 바라만 봤다. 주심이 또 한 번 스트라이크 콜을 외치면서 루킹 삼진으로 게임을 마감했다.

이정후의 2025시즌 타율은 0.263(556타수 146안타)으로 소폭 하락했다. 오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전을 끝으로 2025시즌 여정을 모두 마친다.
이정후는 2025시즌 개막 후 4월까지 2025시즌 타율 0.319를 기록,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6월 타율 0.143(84타수 12안타)으로 최악의 슬럼프에 빠졌다. 전반기 성적은 타율 0.249(345타수 86안타) 6홈런 40타점 OPS 0.720으로 마감했다.
이정후는 다행히 8월 26경기 타율 0.300(100타수 30안타) 1홈런 5타점 OPS 0.790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컨택 능력이 살아난 것은 물론, 장타율도 4할대 중반을 기록하면서 생산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비록 2025시즌 최종 성적은 2할6푼대 타율에 그치게 됐지만 실질적인 빅리그 첫 풀타임 시즌 치른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였던 지난해 수비 중 당한 부상 여파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2025시즌에도 '야구' 없는 가을을 보낸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밀리면서 포스트시즌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