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 삼성D 사장 "내년 3분기 8.6세대 IT OLED 양산"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내년 3분기 정도에 8.6세대 IT기기용 OLED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하반기는 저희 주요 고객들이 클래식 제품을 출시하는 시기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나쁘지 않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중국 업체들의 디스플레이 기술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일관된 세제 혜택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경쟁하는 입장에서 투자를 하거나 무언가를 진행할 때 세제 혜택이 일관되게 이어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기술 유출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도 요구했다.
이 사장은 "인력 등을 통해 정보가 새어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매우 큰 손실"이라며 "기술 유출 문제에 있어 정부가 좀 더 확실하게 더 많은 도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BOE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사실상 승소한 것을 두고는 공정한 경쟁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영업비밀과 특허에 대해 경쟁사(BOE)가 침해했다는 것은 판결이 났다"며 "디스플레이 업계와 고객은 공정한 경쟁을 굉장히 원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3년 10월 31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BOE를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했다.
ITC는 지난 7월 예비판결을 통해 "삼성디스플레이의 보안 조치가 탁월한 수준이었음에도 BOE가 삼성디스플레이 영업비밀을 부정한 수단으로 취득해 사용했다"며 "삼성디스플레이에 실질적 피해와 심각한 위협을 초래했다"고 판단했다.
ITC는 BOE에 약 15년 동안 미국 시장에 OLED 패널 수입을 금지한다는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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