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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가을야구 탈락, '오늘은' 아니다!…올러 'KKKKKKKKKKKKK' 앞세워 키움 격파 [고척:스코어]

엑스포츠뉴스입력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ㅌ미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의 호투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5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KIA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날 문학 SSG 랜더스전 0-5 패배의 아픔을 씻고, 가을야구 탈락 확정 트래직 넘버 완전 소멸을 막았다.

KIA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올러가 6이닝 1피안타 2볼넷 1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11승을 손에 넣었다. 지난 2001년 9월 6일 게리 레스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상대로 기록한 13탈삼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구단 역대 한 경기 외국인 선수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KIA 타이거즈 오선우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KIA 타선에서는 오선우가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회초 결승 선제 솔로 홈런, 4회초 추가 득점의 발판을 놓는 안타까지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한준수도 귀중한 추가 득점을 안기는 적시타로 힘을 보탰다.

KIA는 이날 게임 전까지 5위 KT 위즈에 6경기 차 뒤져 있는 8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페넌트레이스 잔여 7경기에서 1경기만 지면 5강 진출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일단 트래직 넘버 완전 소멸을 뒤로 미뤘다.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냉정하게 확률로서만 존재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선수단 전체가 매 경기 전력을 쏟고 있다. 

키움은 선발투수로 출격한 토종 에이스 하영민이 7이닝 5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2실점을 기록, 퀄리티 스타트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제 몫을 해줬지만 팀 타선 침묵 속에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키움 타선은 박주홍을 제외하고 8회까지 1안타에 그치면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가을야구 멀어진 KIA, 젊은 선수들에 적극 기회 부여...박헌 데뷔 첫 선발 영예

KIA는 이날 윤도현(2루수)~박헌(우익수)~박찬호(유격수)~나성범(지명타자)~오선우(1루수)~김호령(중견수)~한준수(포수)~박민(3루수)~박재현(좌익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아담 올러가 마운드에 올랐다.

이범호 감독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상태에서 젊은 유망주에게 데뷔 첫 선발 기회를 줬다. 올해 입단한 루키 박헌은 지난 21일 올해 첫 1군 엔트리 등록에 이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이겼다. 사진 김한준 기자


박헌은 올해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11라운드, 전체 105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드래프트 순번에서 알 수 있듯 힘겹게 프로 입성에 성공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잠재력을 입증, 데뷔 시즌 1군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이범호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1군 게임에 나섰을 때 장점을 보고 싶다. 결과가 좋지 않을 때 대처하는 방법, 어떤 도전을 하는지도 보고 싶다"며 "고척돔에서 야구를 해 본 경험도 처음인데 몇 타석 안 되는 기회 속에서 여러 가지를 배우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KIA와 최종전 키움, 상대 전적 열세 피할 수 있을까

키움은 이날 박주홍(좌익수)~송성문(3루수)~임지열(1루수)~김건희(포수)~이주형(중견수)~주성원(우익수)~어준서(유격수)~여동욱(지명타자)~송지후(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토종 에이스 하영민이 올러와 맞대결을 펼쳤다. 

키움은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일찌감치 최하위로 추락했다. 객관적인 전력과 선수단 구성 과정에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토종 에이스 하영민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6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2실점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키움은 실제로 초반부터 꼴찌로 추락한 뒤 반등하지 못했다. 대부분에 구단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만 KIA에게는 이날 게임 전까지 6승7패2무를 기록, 가장 대등하게 맞섰다. 

키움이 만약 이날 KIA를 꺾는다면 2025시즌 상대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상대 전적 열세가 아닌 동률로 끝내게 된다. 지난 17일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신인 선수들이 계약 후 처음으로 고척스카이돔을 찾는 가운데 선배들이 저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기선 제압은 KIA의 몫, 오선우 솔로 홈런 폭발

1회는 빠르게 흘러갔다.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은 1회초 선두타자 윤도현을 삼진, 박헌을 2루수 땅볼, 박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와 함께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KIA 올러도 1회말 선두타자 박주홍을 3루수 땅볼로 솎아낸 뒤 송성문을 삼진, 임지열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삼자범퇴로 출발을 알렸다. 

'0'의 균형은 KIA의 2회초 공격에서 깨졌다. 1사 후 오선우가 호투하던 하영민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타이거즈에 1-0 리드를 안겼다.

KIA 타이거즈 오선우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오선우는 노볼 1스트라이크에서 하영민의 2구째 126km/h짜리 커브를 받아쳤다. 몸쪽 낮은 코스로 잘 떨어진 공을 그대로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의 타구를 날려보냈다. 지난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17호 홈런을 기록한 뒤 엿새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올러는 오선우의 솔로 홈런에 호투로 화답했다. 2회말 선두타자 김건희, 이주형, 주성원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K-K-K' 이닝을 만들었다. 

◆올러의 쾌투 행진, 추가 득점 성공 KIA...지키는 야구로 승전고

올러는 3회말 선두타자 어준서를 볼넷, 2사 후 박준홍을 2루타로 출루시키면서 2, 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곧바로 키움 간판타자 송성문을 2루수 땅볼로 막아내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KIA는 올러가 고비를 넘기자 곧바로 지원 사격을 실시했다. 4회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낸 뒤 3루에서 아웃되며 흐름이 끊기기도 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사 후 오선우, 김호령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모으고 하영민을 압박했다.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4회초 1타점 적시타를 기록,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김한준 기자


KIA는 2사 1, 2루에서 한준수가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한준수는 1볼에서 하영민의 2구째 132km/h짜리 포크볼을 받아쳐 깨끗한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2루 주자 오선우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올러는 타선 득점 지원에 더 힘을 냈다. 4회말 선두타자 임지열을 시작으로 김건희, 이주형까지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기세를 올렸다. 5회말에도 선두타자 주성원, 어준서, 여동욱을 모조리 삼진으로 처리하고 탈삼진쇼를 이어갔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KIA 불펜도 키움의 저항을 깔끔하게 잠재웠다. 7회말 전상현이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8회말 조상우 1이닝 무실점, 9회말 정해영 1이닝 무실점 등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 타이거즈 우완 전상현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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